AI시대 인간의 욕망을 현대무용으로 풀어낸 작품 ‘호모 루피엔스’는 지난해 12월 24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공연됐다.  이 작품은 ‘언플러그 바디즈’의 인간탐구 3부작 중 마지막 작품으로 AI시대가 가져올 인간 소외와 불평등, 위협에서 인간의 욕망을 표현했다.  최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앙코르 ACC’영상축제가 시작되면서 ACC유튜브 채널에 만나 볼 수 있게 됐다 . (사진=ACC 유튜브 캡처).

인공지능(AI)시대 속 기계가 모든 인간의 일을 대신 했을 때 인간이 느끼는 욕망은 무엇일까? AI기술로 모든 일이 순식간에 이뤄진다면 인간은 무엇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게 될까.

AI시대 인간의 욕망을 현대무용으로 풀어낸 작품 ‘호모 루피엔스’를 집안에서 볼 수 있게 됐다. 이 작품은 ‘언플러그 바디즈’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에서 지난해 12월 24일 공연했다. 최근 온라인에서 다시 만나는 앙코르 영상축제 ‘ACC 온택트 공연 페스티벌’이 진행되면서 유튜브 채널을 통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수 있게 됐다.

호모 루피엔스는 지배하고자 하는 욕망과 살아남고자 하는 인간의 본성을 담은 용어로 호모루덴스와 사피엔스의 합성어이다. 공연의 연출과 안무를 맡은 김경신 안무가는 “인간탐구 3부작 중 마지막 작품인 호모루피엔스는 유희의 인간을 표현한 호모루덴스와 생각하는 인간인 사피엔스의 합성어”이라며 “AI시대가 가져올 인간 소외와 불평등, 위협을 인간과 기계의 관계 속에서 착안했다”고 설명했다.

‘언플러그 바디즈’는 영국에서 왕성한 활동을 한 안무가인 김경신이 주축이 돼 지난 2014년 창단됐다. 인간의 특징을 뜻하는‘호모’(HOMO)를 주제로 앞서 ‘호모 루덴스’, ‘호모 파베르’ 작품을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특히 ‘호모 루덴스’는 국제 교류, 협업을 기반으로 창작된 작품으로 지난해 현대무용제 모다페(MODAFE) 폐막작품으로 공연됐다.

인간의 편리를 위해 고안된 도구, 프로그래밍화 된 장치로 인해 지배구조는 바뀐다. 살아남자고 저항하는 갈등은 사물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강자와 약자의 움직임으로 표현된다. 로봇이 대신할 수 없는 인간의 유희성에 초점을 맞춰 인간의 존엄성과 인간의 욕망 사이에서 화자 되는 이야기를 움직임으로 묘사했다.

미래 인간의 삶을 현대무용의 움직임과 사물들의 관계로 들여다볼 수 있다. 유희의 인간과 지식의 인간의 경쟁이 만들어낸 호모 루피엔스 인생은 탈출의 연속이다.

AI와 로봇에 대한 그 동안의 연구 결과물들이 선을 보이고 있다. 미래의 새로운 연구에 대한 예측들이 직업에 대한 변화와 인간의 유형을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보고 있다. (사진=ACC 유튜브 캡처).
AI와 로봇에 대한 그 동안의 연구 결과물들이 선을 보이고 있다. 미래의 새로운 연구에 대한 예측들이 직업에 대한 변화와 인간의 유형을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보고 있다. (사진=ACC 유튜브 캡처).

AI시대 인간을 욕망을 독창적인 표현방식과 감각적인 움직임, 새로운 연출방식으로 관객들에게 새로운 메시지를 전달했다는 평이다. 박태영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직무대리는 “미래 인간의 모습을 주제로 한‘호모 루피엔스’는 독창적인 표현 방식, 감각적인 움직임과 새로운 연출 방식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립아시아문화전전당은 호모 루피엔스를 비롯한 총 38편의 공연영상을 ‘ACC 온택트 공연 페스티벌’을 통해 공개하고 있다. 부득이하게 공연을 보지 못했거나, 불가피하게 선보이지 못한 공연들을 한 곳에서 감상할 수 있게 했다. ‘ACC 온택트 공연 페스티벌’은 오는 13일까지 ACC 누리집과 ACC 유튜브를 통해 만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ACC 누리집(www.acc.go.kr)을 통해 확인하면 된다.

‘ACC 온택트 공연 페스티벌’ 일정표.  오는 13일까지 호모루피엔스를 비롯한 30여개의 작품을 ACC유튜브 채널에서 볼 수 있다. (사진=국립아시아문화전당 홈페이지).
'호모루피엔스' 리플렛. (사)
'호모 루피엔스' 리플렛. (사진=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제공).

AI타임스 구아현 기자 ahyeon@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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