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터.ai로 화상회의를 실행했을 때 화면 일부. 회의에 참가한 사람들의 말을 실시간으로 자막처리한다. (사진=오터.ai 홈페이지). 
오터.ai로 화상회의를 실행했을 때 화면 일부. 회의에 참가한 사람들의 말을 실시간으로 자막처리한다. (사진=오터.ai 홈페이지). 

화상회의와 온라인 세미나 녹화에 특화된 AI 기반 자막생성 서비스 오터.ai(Otter.ai)를 22일(현지시간)부터 구글 미트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테크 크런치가 같은 날 보도한 바에 따르면 오터.ai는 크롬 웹 확장 서비스로도 제공되며 구글 미트로 실시하는 화상회의 때 음성을 듣고 실시간으로 자막을 만들 수 있다. 이미 지난해부터 줌을 통해 영역을 확장한 오터.ai는 1억명의 미트 사용자와도 만나게 된 것이다.

오터.ai 설치 완료 후 크롬 웹브라우저에서 구글 미트를 실행시키면 ‘라이브 노트(Live Notes)’ 기능이 켜진다. 이 버튼은 구글 미트로 화상회의가 진행되는 동안 상하 스크롤이 가능하다. 사용자는 실시간 회의 내용을 텍스트로 볼 수 있으며, 글자 크기도 조정할 수 있다. 회의 이후에는 자동으로 녹음된 음성과 스크립트를 저장하고 공유할 수도 있다.

구글미트에서 오터.ai를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는 영상. (출처=오터.ai 홈페이지).

특히 오터.ai는 국제회의나 세미나에서도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이 기술을 개발한 오터(Otter)는 기업들 간 잘못된 의사소통을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이 실시간 생성되는 자막을 보면서 검색을 하도록 돕는다.

저장이 가능한 스크립트는 언어가 달라 회의 내용을 파악하지 못한 사람들이 회의 이후에도 이해할 수 있는 편리한 기능을 제공한다. 육아나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가정에서 재택근무를 해야 하는 사람들에게도 필수 플랫폼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스크립트는 사진 첨부도 가능하다. 필기할 때처럼 형광펜으로 키워드만 하이라이트 할 수도 있다. 이렇게 표기한 핵심단어별 검색기능도 제공한다.

지난해부터 오터.ai 수요는 증가 추세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원격 화상회의를 진행하는 기업이 늘어나서다. 4월에 이미 2500만건 이상의 회의를 기록했으며, 2019년 말에 비해 수익률이 두 배 가까이 올랐다. 2020년에는 매출이 8배 증가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오터.ai는 현재 약 1억회, 3000억분 이상의 회의록을 저장하고 있다.

오터.ai는 무료버전 ‘베이직(Basic)’, 유료버전 ‘프로(Pro)’, 비즈니스용 등 3가지 버전으로 설치할 수 있다.

 

AI타임스 박혜섭 기자 phs@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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