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인공지능(AI) 스피커 ‘카카오미니C’의 포터블팩(외장배터리팩)을 전량 수거‧환불한다고 25일 밝혔다.
앞서 배터리 연소, 부풀어 오름 등 해당 제품에 대한 이용자 문의가 접수된 데에 따른 조치다.
이에 카카오는 1만1000여명 고객을 대상으로 제품 수거‧환불 프로그램 ‘카카오미니C 포터블팩 고객 케어’를 진행한다. 포터블팩 판매가 2만3100원 전액을 환불한다. 환불을 원치 않는 고객에겐 '배터리 과열 방지' 펌웨어 업데이트를 지원한다. 고객 케어 프로그램은 25일부터 올해 말일까지 진행된다.
카카오측은 “포터블팩은 단종한 제품이며, 추가 생산 계획도 없기 때문에 환불 처리하며 프로그램 종료 후에도 제조물배상채임보험(PL)에 따라 처리”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포터블팩 부풀어오름‧과열에 대해 카카오측은 ‘배터리 노후화’를 원인으로 꼽았다. 카카오 관계자는 “제품 출시 20개월이 지난 시점으로 배터리 노후화가 시작됐고 과충전 시 배터리가 부풀거나 발열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포터블팩 제조사 '하젠'에 배터리 부품을 공급한 업체는 중국 기업으로 현재는 폐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 관계자는 자사 다른 스피커제품은 해당 배터리를 사용하지 않아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출시 전 제조사를 통해 환경 시험 및 배터리팩 단품 시험 등 안전성 테스트를 진행했고 최종 KC인증 및 모든 법적 검증 과정을 거쳤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현상이 발생해 고객님들께 죄송하다”라며 “접수된 문의에 대해 제조사(하젠)와 함께 피해 보상을 진행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포터블팩 관련 사고발생 문의는 지난해 3월부터 수차례에 걸쳐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AI타임스 장희수 기자 heehee2157@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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