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 리치오 애플 수석부사장이 애플의 새로운 프로젝트를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애플)
댄 리치오 애플 수석부사장이 애플의 새로운 프로젝트를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애플)

애플이 새로운 하드웨어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댄 리치오 애플 수석부사장이 진두지휘를 맡은 이번 프로젝트는 모든 내용이 비밀에 싸여있다.

정확하게 알려진 사실 하나가 있다면, 댄 리치오 부사장의 이번 프로젝트는 팀 쿡 CEO에 직접 보고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26일 엔가젯, CNBC 등 해외 매체들은 애플이 새로운 비밀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댄 리치오 수석부사장이 프로젝트를 시작했지만 애플은 프로젝트가 구체적으로 무슨 내용인지 언급하지 않고 있다.

댄 리치오는 2012년부터 애플의 모든 하드웨어를 총괄하는 엔지니어링 수석부사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그는 일선에서 한 발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엔가젯은 "최근 보도자료에 따르면 그는 애플에서 수수께끼 같은 '새로운 프로젝트'에 집중하고 있으며, 팀 쿡 CEO에 직접 보고할 것"이라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들이 가상현실(VR)이나 증강현실(AR), 애플카 프로젝트에 투입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정확한 사실은 불명하다. 업계 일부에서는 새로운 아이폰이나 에어팟을 개발할 수도 있다고 말한다.

애플카 콘셉트 이미지 (이미지=Aristomenis Tsirbas)
애플카 콘셉트 이미지 (이미지=Aristomenis Tsirbas)

지난해 말 애플의 타이탄 프로젝트는 '애플카' 또는 'i카'라는 이름으로 대중들에게 크게 알려졌다. 2024년이라는 구체적인 출시 일정도 나왔다.

지난해 12월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 등 주요 외신은 애플이 오는 2024년까지 자율주행 전기차 생산‧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애플 자율주행 차량 출시 시점이 구체적으로 알려진 것은 처음이었다. 애플은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황이다.

2018년 애플은 테슬라의 엔지니어링 책임자였던 더그 필드를 다시 영입했다. 더그 필드는 2013년 애플을 퇴사해 테슬라에서 자율주행 개발자로 활동하다 애플에 다시 입사했다. 같은 해 구글 출신 AI전문가 존 지아난드레아도 애플에 합류하며 타이탄 프로젝트의 지휘를 맡았다.

이에 애플카 출시를 위한 총괄에 리치오 부사장이 합류할 수도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추정하고 있다.

애플 폴더블 예상 이미지(왼쪽)와 새로운 특허(이미지=AaronAMason 트윗, 미국 특허청)
애플 폴더블 예상 이미지(왼쪽)와 새로운 특허(이미지=AaronAMason 트윗, 미국 특허청)

일부에서는 댄 리치오가 애플 폴더블폰 프로젝트를 맡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최근 애플은 구부러지는 새로운 폴더블폰 특허를 출원해 주목받았다.

25일(현지시간) 해외 IT매체 폰아레나는 애플이 미국 특허청에 '구부릴 수 있는 전자기기용 카메라 시스템'이라는 특허를 출원했다고 보도했다. 

애플의 새로운 특허는 접었다 펴는 현재의 폴더블폰과 다르게 다양한 각도로 유연하게 휘어지는, 또는 구부러지는 디스플레이를 선보였다. 여기에 구부러진 각도마다 다양한 카메라를 탑재해 여러 방향의 촬영을 가능하게 했다.

최근 애플은 대만 폭스콘에서 새로운 폴더블 아이폰 출시를 위해 시제품을 테스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폭스콘과 함께 테스트한 2개의 폴더블 아이폰 제품은 현재 내구성 테스트를 통과했으며 각각 책자형과 조개껍질형 제품으로 추정된다.

애플카나 폴더블폰 프로젝트와 리치오 부사장이 상관이 없을 가능성도 있다. 다만 리치오는 현재 애플의 미래 비전의 중심 인물로 알려져 있는 만큼, 애플의 새로운 제품과 그를 연관시키는 이야기가 지속적으로 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엔가젯은 "2013년부터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사장을 맡고 있는 존 터너스가 애플의 M1 CPU 신제품 출시의 핵심 인물로 주목받고 있다"며 "리치오는 여전히 엔지니어링 부사장 직함을 유지하며 애플 제품의 미래를 열어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AI타임스 양대규 기자 yangdae@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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