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으로 매년 과일이 8억 톤 이상 생산되며, 시장 규모로는 연간 5조 달러가 넘고 있지만 과일 수확자는 2050년까지 5백만 명이 부족할 전망이다.
UN은 2021년을 '국제 과일 및 채소의 해'로 지정, 미국 농민 연맹(AFBF: American Farm Bureau Federation)은 지난 2019년 7월부터 지속적인 노동력 부족에 대해 경고해왔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세계경제포럼(WEF: The World Economic Forum)에서는 이스라엘의 테벨 에어로보틱스 테크놀로지스(Tevel Aerobotics Technologies) 회사가 인공지능(AI)을 사용해 과일을 식별하고 수확하는 자율 비행 로봇 파(FAR: a flying autonomous robot)를 발명했다고 밝혔다.
로봇 파(FAR)는 AI 인식 알고리즘을 사용해 과일 나무를 찾아 낸다. 이어 비전 알고리즘을 사용해 잎 사이에 과일을 찾고 크기와 성숙도를 구분해서 분류한다. 하루 24시간 동안 작동 가능하며, 잘 익은 과일만 골라서 수확한다.
또, 과일에 접근하기 좋은 방법을 찾아 내고, 과일을 잘 딸 수 있는 팔이 존재해 과일을 잡을 때 안정감을 유지해준다. 파(FAR)의 사용되는 드론에는 지상 기반으로 구성된 단일 자율 디지털 두뇌가 있어 서로 방해하지 않고 과일을 잘 수확할 수 있게 설계됐다.
테벨(Tevel)은 파(FAR)를 발명한 이유에 대해 "적절한 비용으로 과일을 수확할 수 있는 일손이 충분하지 않았기 때문" 이라며, "과수원에서 과일이 썩거나 낮은 가치로서 판매되고 있고, 농부들은 매년 수십억 달러를 잃고 있다" 고 밝혔다.
또한, "자율 비행 로봇은 사람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보완하도록 설계됐다"며, "드론을 통해 현재 수확되지 못한 과일의 10%를 모두 수확할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계경제포럼(WEF) 의 작년 '위기 회복력을 위한 데이터 기반 식품 시스템'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의 여파로 농업을 보다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데 기술이 사용돼야 하며, 새로운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혁신 생태계'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혁신 생태계'는 혁신을 주도하는 기술 분야의 사람들이 다양한 분야의 관계자들과 함께 반복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것을 말한다. 이로 인해 발생된 지역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생성, 확장해가는 것이 목표다.
한편, 작년부터 코로나19로 전 세계적인 여행 제한이 시행됨에 따라 외국인 계절 근로자들이 국경을 넘지 못한 이유로 과수원들이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유럽 정부는 코로나19로 인해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에게 수확하는 일을 대신할 것을 호소하며, 그 중 스페인과 이탈리아는 불법 이민자들에게 수확하는 사람으로서는 일할 수 있는 권리도 허용해준 바 있다.
AI타임스 이하나 기자 22hnxa@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