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5일부터 넷플릭스(Netflix)에서 상영하기 시작한 토종SF영화 '승리호'는 우주 상업 단지에서 우주선을 보호 장비없이 관리하고 수리하는 로봇 '업동이'가 나온다.
실제로 우주 노동자 로봇인 '업동이'를 만나볼 수 있다면 어떨까? 이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기업이 있다.
기술 매체 테크크런치(techcrunch)는 우주 관련 스타트업 '기타이'(GITAI)가 실제화된 현실판 우주 노동자 로봇 '업동이' 를 만들기 위해 투자유치 소식을 전했다. 우주 상업 공간에 로봇 인력을 구축하기 위해 기타이는 1억 9천만원(1,710만 달러) 상당의 펀딩을 진행했다.
도쿄대 인공지능연구소 JSK랩에서 출발한 일본계 스타트업 기타이는 우주에 서비스하는 로봇에 관심을 두고 개발 중이며, 미국 내 관련 업체에게 여러 분야로 다양하게 쓰일 로봇에 대한 솔루션을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타이는 미국에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직원을 더 뽑을 예정이다. 투자받은 자금은 회사 인력을 보강과 궤도 시범 시행 등 2023년 선보일 로봇기술 개발과 우주 위성 서비스 작업 수행에도 사용될 예정이다.
기타이사 나카노세 쇼(Nakanose Sho) CEO는 "로봇을 통해 인간 능력을 확장하고 강화할 수 있다"라는 생각으로 이 로봇을 개발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 후 우주가 새로운 로봇공학 스타트업을 위한 최고의 기회라는 결론을 내려 기타이를 창업했다.
나카노세 쇼는 "궤도에 있는 인공위성에 하드웨어를 설치할 수 있는 로봇을 개발하는 데 기타이는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기타이에서 개발 중인 로봇으로는 우주선 내부 작업과 제품 조립을 수행하는 로봇 매니퓰레이터 S1과 휴머노이드형 로봇 G1가 있다.
S1은 인간의 모든 팔 동작을 자율적으로 따라할 수 있는 팔 모형을 갖춘 로봇이다. 사람의 도움 없이 스위치 개폐, 케이블 관리, 손잡이 회전, 조립 작업 등 다양한 기술을 스스로 선보이는 것이 가능하다.
개발 중인 로봇은 인공위성이 계속 작동할 수 있게 배터리를 교체해주는 것에도 쓰일뿐만 아니라 기존 위성과 별자리에 대한 새로운 기능을 업데이트해 주는 데도 유용하게 사용될 예정이다. 인공위성이 수명 초과 등 이유로 오작동할 경우 수리하는 것도 포함된다.
국제 우주 정거장(ISS)은 상업적으로 활용이 가능한 크기가 작은 인공위성 등을 바로 우주공간으로 발사해주는 비숍 에어 락(Bishop Airlock)을 영구적으로 추가했다. 기타이는 이를 활용한 기술 역량 테스트도 수행중이다.
나카노세 CEO는 "상업 활동을 수용하는 대규모 우주 공간에서 인력이 필요한 환경개선 방안으로 저렴하고 효율적인 로봇 노동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투자 자금은 일본 도교 투자사 스파렉스(SPARX Innovation for the Future)가 주관했으며, 중국 투자사 DCL(Dcl Venture Growth Fund), 일본 다이이치생명보험사(Dai-ichi Life Insurance Company), 세이코 엡손 벤처투자 부문사(EP-GB) 등이 지원했다.
기타이는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함께 인간이 화성에 살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우주 공간에서의 궤도를 선회하는 것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달과 화성 기지를 식민지로 구축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로봇 인력을 만들고 싶다는 장기적인 목표를 가지고 있다.
AI타임스 이하나 기자 22hnxa@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