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앞을 지나고 있는 '올리'(Olli) 자율주행 셔틀. (사진-스프링클라우드 제공).
광화문 앞을 지나고 있는 '올리'(Olli) 자율주행 셔틀. (사진-스프링클라우드 제공).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 전문기업 ㈜스프링클라우드가 3D프린팅 자동차 출력기업 미국 로컬모터스(Local Motors)와 손잡고 자율주행 관련 기술 고도화에 나선다. 스프링클라우드가 개발한 자율주행 셔틀버스인 '스프링카(Spring Car)'와 로컬모터스의 자율주행 전기차 ‘올리(Olli)'의 기술·노하우를 공유하는 등 긍정적인 시너지가 기대된다.

스프링클라우드는 미국 로컬모터스와 자율주행 분야 전략적 기술 개발 협력 및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스프링클라우드는 그동안 축적한 기술력과 데이터에다 로컬모터스의 노하우를 더해 실제 도로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점을 보다 적극적으로 해결할 방침이다. 또 차량 플랫폼에서 취득한 다양한 데이터를 관련 기업이나 연구소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형 SW도 공급할 예정이다.

스프링클라우드는 국산 자율주행 셔틀(KAMO)의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여러 나라의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국내 자율주행 셔틀의 사업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오고 있다. 로컬모터스는 2007년에 설립한 세계최초의 3D프린팅 자동차 출력기업으로, 미국의 여러지역과 유럽의 대학캠퍼스에 셔틀을 배치하여 운행 중에 있으며, 모든 개발단계를 오픈소스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로컬모터스의 올리. (사진=스프링클라우드 제공).
로컬모터스의 올리. (사진=스프링클라우드 제공).
로컬모터스 자율주행차 올리 실내 (사진=로컬모터스 제공)
로컬모터스 자율주행차 올리 실내 (사진=로컬모터스 제공)

로컬모터스는 자율주행 전기차 '올리' 덕분에 전 세계적으로 잘 알려져 있다. 차량에 수 많은 센서를 장착해 운행, 사고 등의 여러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올리 내부는 구글의 자율주행차 프로토타입처럼 별도의 스티어링 휠이 없다. 음성명령을 통해 행선지 설정을 할 수 있고 스마트폰을 통해 차량을 별도로 호출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갖춰졌다. 이를 통해 미국 시장에서는 카쉐어링과 셔틀버스를 대체하는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다. 

올리 내부에는 자율주행 기능 외에 승객들과 소통할 수 있는 특별한 장치가 마련돼 있다. 승객들이 버스에 탑승해 목적지를 물어본다든지 주변의 관광지 등을 물어보면 답을 해준다. 올리에 탑재된 IBM 왓슨이 ▲스피치-투-텍스트 ▲자연언어 분류 ▲엔티티 추출 ▲텍스트-투-스피치 등 승객의 자연어를 알아듣고 대답하는 방식이다.

차량 내부의 ‘디스플레이 광고 시스템’은 스마트 관광도시 및 빌리지 등에서 다양한 결제와 컨텐츠를 제공한다. 주변 상가와 연계해 커피나 음식을 주문할 수 있다. 또한, 움직이는 자율주행기반 광고플랫폼으로 활용도 가능하여 상품성을 더욱 향상 시킬 예정이다. 

IBM AI 플랫폼 왓슨이 탑재된 올리. (사진=로컬모터스 제공).
IBM AI 플랫폼 왓슨이 탑재된 올리. (사진=로컬모터스 제공).
최근 대구광역시에 예방한 뻬카 메쪼(Pekka Metso) 주한 핀란드 대사가 스프링클라우드 본사를 방문하고 자율주행 셔틀버스인 ‘스프링카’를 시승했다. 방문한 대사 일행은 시승은 물론, 스프링클라우드의 통합관제시스템인 '스프링고S'와 현재 개발 중인 개방형 자율주행 플랫폼 서비스 기반 차량인 ‘민트 프로젝트’에 대한 소개를 들었다. 또 다년간 전국에서 실행해 왔던 실증 사업과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에 대한 설명과 함께 관제실 견학도 참여했다. (사진=스프링클라우드 제공).
최근 대구광역시에 예방한 뻬카 메쪼(Pekka Metso) 주한 핀란드 대사가 스프링클라우드 본사를 방문하고 자율주행 셔틀버스인 ‘스프링카’를 시승했다. 방문한 대사 일행은 시승은 물론, 스프링클라우드의 통합관제시스템인 '스프링고S'와 현재 개발 중인 개방형 자율주행 플랫폼 서비스 기반 차량인 ‘민트 프로젝트’에 대한 소개를 들었다. 또 다년간 전국에서 실행해 왔던 실증 사업과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에 대한 설명과 함께 관제실 견학도 참여했다. (사진=스프링클라우드 제공).

이번 협약은 양사 모두에게 '윈윈'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스프링클라우드는 스마트 관광 산업에 특화돼 있는 올리의 시스템을 통해 기술 고도화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국내 시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로컬모터스는 조만간 한국에 도입되는 ‘올리(Olli)’ 자율주행 셔틀과 관련, 앞서 실증 사업에 나선 스프링클라우드의 조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양사는 이를 통해 운행 속도 향상, 배터리 성능과 인증, 차선유지 및 장애물 회피 등 관련 다양한 기술을 개발하고 셔틀에 적용할 방침이다. 특히 수요응답형의 호출 서비스 외 이용자 니즈에 맞는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군산 선유도를 달리는 스프링클라우드의 자율주행 전기차량. (사진=군산시 제공).
군산 선유도를 달리는 스프링클라우드의 자율주행 전기차량. (사진=군산시 제공).

이처럼 동종업계 두 회사가 협력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경쟁력 강화를 추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송영기 스프링클라우드 대표는 “앞으로 관광산업과 마을 단위의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고, 자율주행 모빌리티 산업의 활성화 및 국산화 확대를 위해 관련 업계와 신규 모빌리티 사업개발을 계획 중이다"며 "올해 말에는 새로운 서비스와 자율주행 데이터 기반의 사업을 적극 추진할 것이다”고 말했다.

비크란트 아그가왈 로컬모터스 대표는 "한국에 첫 도입되는 ‘올리(Olli)’는 다양한 환경에서 진보된 기술과 서비스를 제공 할 것이다"며 "이번 계약을 통해 양사는 자율주행 시장확대 및 기술개발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I타임스 유형동 기자 yhd@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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