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 고통이 심해지면서 AI 첨단 기술을 접목시킨 '수퍼 건강 마스크' 출시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29일 새벽부터 대한민국 하늘이 뿌옇게 변해버렸다. 중국·몽골발 황사가 한반도를 덮친 것. 코로나 팬데믹 속에 황사까지 겹쳐지자 국민들은 이중의 고통을 겪고 있다.
4월이면 꽃가루 알레르기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여 국민들은 또 한번의 홍역을 겪어야 한다. 이런 가운데 국민들은 AI 첨단기술을 접목해 스마트한 기능을 탑재한 마스크 출현을 기대하고 있다. 미세농도를 자동으로 알려주고 농도에 따라 마스크의 미세먼지 차단 기능을 강화시키는 ‘AI 수퍼 마스크’ 개발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은 AI 기술 보편화에 불씨를 앞당겼다. 최근에는 체온기를 이용하지 않고도 안면인식 기술이 접목된 카메라가 자동으로 체온이나 발열여부를 확인한다. 어느 기기는 센서가 달려있어 손을 갖다대면 발열체크와 동시에 손소독제까지 뿌려준다. 병원 내 방역을 사람이 아닌 로봇이 대신해 종횡무진하는 사례도 흔하다.
실내 공기청정기 제품에도 AI 기능이 장착돼 차별화를 두는 기업도 많다. 외출 후 돌아오면 그날 날씨나 공기질에 따라 청정·살균 기능이 달라진다. AI의 ‘상황 맞춤형 기능’으로 더 똑똑하고, 더 효율적으로 깨끗한 공기를 제공해 줄 수 있는 것이다.
이처럼 AI는 이제 일상 곳곳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보편적 기술로 자리잡았다. 혹자는 코로나19 종식 후에도 마스크 없이 활동하는 세상은 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현재 마스크는 비말이나 각종 유해물질, 오염된 공기로부터 호흡을 지키는 역할에 충실한 기능이 전부다. AI 시대인만큼 마스크도 좀더 스마트하게 바뀔 수 있지 않을까.
예를 들어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를 손목에 장착할 경우, 마스크를 썼다고 가정해보자. 황사나 미세먼지로 호흡이 평소와 같지 않음을 AI가 인지해 그에 맞는 알림문자를 기기 화면에 띄울 수 있을 것이다. 상태가 심각하다 판단하면, 담당의나 가까운 병원에 알아서 연락도 해줄 것이다. 예방법, 회복에 좋은 음식 레시피(조리법)를 소개해줄 수도 있을 것이다.
기술이 더 발전한다면 공기질에 따라 색깔이 변하는 마스크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다. 양호함을 나타내주는 초록색부터 중간위험군을 표시하는 황색, 위험경보의 적색 등으로 구분되는 마스크. 쓰고 나가기만 하면 바이러스 감염이나 알레르기 발병의 위험 요소를 알아서 차단해주고, 영구적 사용이 가능한 스마트 마스크도 떠올릴 수 있겠다. 기술은 상상에 한계를 두지 않을 때 더 발전하는 법이다.
AI타임스 박혜섭 기자 phs@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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