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농형 태양광은 발전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대신 하부 작물 생산량이 20% 가량 하락한다는 게 업계의 지론이다. 그러나 영남대학교 연구팀은 영농형 태양광 연구 첫해부터 생산량 100% 이상의 효과를 얻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영남대학교 영농형 태양광 연구팀을 이끌고 있는 정재학 교수는 29일 '2021 태양광 마켓 인사이트(PVMI 2021)' 컨퍼런스에서 생산량 증대에 관한 비결을 공개했다. 정 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LED농법과 물순환 시스템을 통해 수확량을 크게 증대시킬 수 있었다"며 "LED 소비 전력도 태양광 발전량의 1% 미만이기 때문에 경제적으로도 큰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정 교수는 "일반 농가에 보급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 중이기 때문에 최대한 저렴하게 구축하는 방향으로 연구를 진행했다"며 "부품을 줄이고, 가격은 낮추기 위해 큰 상용화 모듈을 쓰면서, 높이 세우는 '스마트 솔라 파이프(SSP)'시스템을 적용했다"고 말했다. 이는 영농형 태양광 설비 전문회사 '모든솔라'가 제작한 시스템이라고 전했다. 그 기술을 통해 부품수가 줄었고, 값싼 파이프라인으로 제작돼 경제적으로 큰 이익을 얻었다는 것.
정 교수는 우리나라 국토 특성상 영농형 태양광이 국토의 효율적 이용에 안성맞춤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산지가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산림을 훼손하지 않고 이미 개발된 땅에서 발전사업을 할 수 있는 곳이 농지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정재학 교수는 "농지는 인류가 식량을 얻기 위해 개발해 놓은 땅이다"며 "농업을 지속하면서, 국토의 효율적 이용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이 영농형 태양광이다"고 덧붙였다.
AI타임스 유형동 기자 yhd@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