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서울시가 AI를 활용해 한강 투신 시도자를 조기에 찾아내기로 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와 협력한 서울기술연구원(원장 고인석)은 데이터 사이언스 기반 ‘한강교량 맞춤형 CCTV 관제기술’을 개발해 10월부터 도입할 예정이다. 

새로 개발한 관제기술로는 인공지능(AI)이 동영상 딥러닝으로 투신 시도자의 패턴을 학습한다. 위험상황을 탐지‧예측해 이후 해당 지점의 CCTV 영상만을 선별, 관제요원의 모니터에 표출시킨다. AI 기반 선별관제를 통해 투신 전후 상황에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지고, 모니터링 공백을 최소화해 관제의 투신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를 줄여갈 계획이다.

AI가 위험상황을 예측‧탐지할 때 날씨나 조도 변화 같은 환경적 요인, 바람‧차량 통행으로 인한 흔들림 같은 한강교량의 특성도 반영해 위험상황 발생시 관제센터로 들어오는 경보의 오류도 획기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작년 4월부터 1년간 서울기술연구원은 소방재난본부 수난구조대로부터 출동현황정보, CCTV 동영상, 감지센서 데이터, 투신 시도 현황정보, 신고이력 및 통화내용(문자) 등 정형‧비정형 데이터를 받아 분석을 수행한 바 있다. 

매년 서울시내 한강교량에서는 연평균 약 486건의 투신시도가 있었다. 투신시도 대비 생존 구조율은 96.63%에 달한다. 

(사진=서울시)
(사진=서울시)

최대 건수는 2017년 517건, 최소 건수는 2018년도 430건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한강교량 투신시도 대비 생존구조율은 매년 96% 이상으로, 평균 생존 구조율은 96.63%이다.

서울기술연구원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이번에 개발한 관제기술을 기존 관제시스템을 통합해 올해 10월 구축 예정인 ‘한강교량 통합관제센터’에 연계해 시범운영할 계획이다.

연말까지 실증 테스트를 거쳐 본격 도입할 계획으로 데이터가 축적됨에 따라 인공지능 선별관제의 정확도도 지속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강교량 통합관제센터’는 한강교량에서 투신사고가 발생했을 때 통합적인 지휘통제와 체계적인 구조활동을 지원한다. 뚝섬 수난구조대 내에 구축 중이다. 현재는 수난구조대별로 개별관제를 실시하고 있다. 

(사진=서물시)
(사진=서물시)

‘통합관제센터’가 새로 구축되고 AI 선별관제 체제로 운영되면 투신사고 이상징후를 파악해 투신시도 자체를 미연에 방지하는 사전 대응력을 높이고, 수난구조대 대원들은 CCTV 모니터링 부담이 줄어 구조활동에 보다 더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동시다발적으로 사건이 발생했을 때에도 유연한 대처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고인석 서울기술연구원장은 "이번 연구는 한강교량 투신사고로 발생하는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양 기관이 함께 협력해 이끌어 낸 연구협력 사례"라며 "앞으로도 데이터 사이언스 분석기술을 활용해 시민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 실용적인 연구를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AI타임스 이하나 기자 22hnxa@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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