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청년들이 돌아오는 전남'을 만들기 위해 스마트팜을 적극 육성하고 있다. 스마트 농업으로 생산성은 높이고, 노동력과 생산비를 절감하는 모델을 개발해 소비자들 또한 저렴한 가격에 좋은 품질의 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가져올 전망이다.
◆ ICT 기술 접목한 농업으로 청년들 다시 전남으로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통계청이 공동 발표한 ‘2020년 귀농어ㆍ귀촌인 통계’에서 귀농 가구 중 30대 이하 귀농 가구 수는 2019년 1209가구에서 1362가구로 12.7% 늘어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국 30대 이하가 1만 8274명으로 전체 이주자의 44%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전남으로 이주한 인구가 3만 3026가구 4만 1861명으로 전국적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시도별에서 전남이 귀농 가구의 18.8%, 귀어가구의 33.7%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귀촌이 8.9%로 분석됐다. 특히 시군별 귀농가구 상위 5개 지역에 전남 고흥군(180명)과 전남 화순(172명)이 포함됐다. 청년층이 친환경과 스마트 농업 등 전남의 농업의 경쟁력을 보고 귀농어·귀촌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 전남도, 7년간 스마트팜 241가구 지원…"청년 창농 이끌어"
전남도가 스마트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청년 창농을 이끌어내 농촌의 인구 절벽과 지역 소멸 위험의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전략이다. 실제 전남도는 스마트팜 시설보급 사업의 일환으로 2014년부터 2020년까지 241가구를 대상으로 스마트팜 시설을 지원해 생산성 관리, 에너지 절감, 노동력 감소를 이끌어낸다.
특히 2019년 67건, 2021년 56건으로 스마트팜 시설 보급을 확 늘렸다. 선창완 전남도 식량원예과 스마트팜 담당자는 "ICT 스마트팜 적용 농가 가운데 토마토를 재배하는 한울 농장은 스마트팜 적용이후 생산성 55%, 에너지 절감 35%, 노동시간 50%를 절감하는 효과가 나타났다"고 전했다.
정부도 2017년 8대 혁신성장 선도사업으로 스마트팜을 선정해 청년의 창농을 이끌어내고, 유망산업으로 키우기 위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올해까지 스마트팜 보급 목표는 7000㏊다.
◆ “스마트팜 활용 대파 가격도 낮춰”
최근 전남에서 노지 스마트팜을 이용한 ‘대파 생산비 절감 경영모델’을 개발해 농가 보급에 나섰다. 전남농업기술원은 6일 영광군과 공동으로 대파 생산비 절감 및 부가가치 향상 실용화 사업을 진행했다. 시범 연구 결과 대파 재배 농가의 생산비, 노동력 절감하는 효과가 나타났다.
국내 대파 재배 규모는 2016년 10,396ha에서 2020년 12,488ha로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농가의 인건비 부담은 점차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생산비, 노동비 절감에 초점을 둔 생력 기계화 일관작업 경영 모델이 개발돼 영광의 한 농장에서 시범적으로 도입됐다.
대파 육묘 종자 기계 파종과 트랙터 활용 배토, 승용이식기 정식, 드론 활용 항공방제, 노지 스마트팜 제어장비 활용 관수 관리로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인다. 노동력과 작업시간이 단축돼 농업인들이 높은 이득을 취하고, 소비자들은 더 저렴한 가격에 파를 구입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모델의 노동투입시간 변화를 분석한 결과 10a당 작업시간이 48.3시간에서 27.7시간으로 42.7% 절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고용노력비 절감과 드론 방제로 농약 투입비 낮춰 kg당 생산비가 317원에서 261원으로 17.9% 절감돼 10a당 소득은 1,963천 원에서 2,256천 원으로 14.9%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전남농업기술원 손장환 농산업경영팀장은 “사람의 손으로 하는 것을 효율이 높은 기계가 하게하고, 노지 스마트팜 제어장비와 스마트폰을 연동시켜 손쉽게 관수 관리를 할 수 있게 한다”고 설명했다.
◆ 고흥군, 스마트팜 혁신밸리 구축 적극 나서…인재 양성‧실증 연구 중심
스마트 농업에서 청년 인재를 육성하고 실증 등 연구의 산실이 될 스마트팜 혁신밸리도 고흥에서 한창 구축되고 있다. 33.3㏊ 규모로 조성되는 전남 고흥 '스마트팜 혁신밸리'는 청년창업 보육, 임대형 스마트팜, 실증단지 중심으로 조성된다.
전남도 식량원예과 관계자는 “현재 고흥만 간척지 성토작업이 한창”이라며 “온실을 짓는 기반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추진현황을 밝혔다. 이어 “내년도 상반기 안에 스마트팜 혁신밸리가 완공이 될 예정”이라며 “현재 순천대학교 농업과학교육원에서 스마트팜 청년창업 보육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순천대학교에서 스마트팜 혁신밸리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스마트팜 청년창업 보육센터 사업'은 스마트팜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20개월 교육 프로그램이다. 농업법인을 운영하고 있거나 농업법인 재직자 및 예비 청년 창업자들의 관련 분야 취·창업은 물론 스마트팜 산업 역량강화를 위한 교육이다. 지난해 5월부터 52명의 청년들이 선발돼 교육을 받고 있다. 순천대는 올해 4월까지 학내 3개 사업단이 참여하는 스마트팜 심화 교육과정을 확대하기도 했다.
AI타임스 구아현 기자 ahyeon@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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