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가 반도체 부족 사태가 2023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펫 겔싱어 CEO는 올해 2분기 실적발표에서 "반도체 칩 부족 상황은 올해 하반기에 바닥을 찍을 것"이라며 "이후에도 공급 부족 상황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맞추기까지 최소 1~2년은 소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겔싱어 CEO는 "모든 것이 디지털화되고 있는 만큼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현재 글로벌 반도체 생산 능력으로는 치솟는 반도체 수요를 감당할 수 없다고 보았다. 또 공급과 수요를 맞추기 위해 반도체 업계가 공격적으로 공장 증설을 하고 있지만, 여기에는 시간이 따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반도체 공장은 보통 착공부터 장비 설치까지 2~3년이 소요된다. 국제반도체재료협회(SEMI)가 6월 발표한 '팹 전망 보고서(World Fab Forecast)'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19개의 신규 팹이 착공되고 내년에는 10개의 팹이 추가로 더 착공된다. 국가별로 중국과 대만에 각각 8개, 북미 6개, 유럽 및 중동 3개, 일본과 한국에 각각 2개의 팹이 착공된다.
공장 건설에 들어가는 계산하면 올해 착공되는 공장은 최소 2023년에야 생산을 시작할 수 있다. 겔싱어 CEO가 반도체 공급부족 사태가 이어진다고 한 시기와 동일하다. 반도체 공급부족으로 올해부터 본격 호황을 맞이한 반도체 업계는 2023년까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날 실적발표에서 인텔은 2분기 총 매출 196억달러(약 20조원), 순이익 51억달러(약 6조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을 초과 달성했다.
PC용 프로세서를 담당하는 클라이언트 컴퓨팅 그룹의 매출은 전년 대비 6% 상승한 101억달러(약 11조 2000억원), 순이익도 32% 늘어난 38억달러(약 4조 3000억원)로 집계됐다.
최근 인텔의 핵심 사업으로 꼽히고 있는 자율주행 자동차 칩 관련 계열사 모빌아이는 전년 동기 대비 124% 증가한 3억 2700만달러(약 3765억 6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반면 제온 프로세서 등 서버용 제품을 담당하는 데이터 센터 그룹 매출은 전년 대비 9% 하락한 65억달러(약 7조 2000억원)를 기록했다.
인텔은 올 2분기 PC용 프로세서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33%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 중 데스크톱PC용 프로세서는 15%, 노트북용 프로세서는 40% 이상 늘었다.
팻 겔싱어 인텔 CEO는 이날 "각종 부품 부족에도 하루에 100만 대 이상 PC가 출하되고 있으며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가구당 PC 수도 급격히 늘었다"며 "구매한 지 4년 이상 된 윈도10 기반 PC 4억 대의 교체도 빨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AI타임스 김동원 기자 goodtuna@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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