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물 재생센터 4곳이 인공지능 기반 '지능형 물 재생센터'로 전환된다. 서울시는 이 같은 하수처리 자동화 시스템을 2030년까지 도입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하수처리 자동화 시스템은 BOD(생물학적 산소요구량), 인 농도 등 하수처리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데이터를 수집, 축적해 빅데이터화하며 AI가 이 빅데이터를 실시간 분석·예측해 자동으로 최적의 수질관리를 실행한다.
현재는 사람이 계측자료를 일일이 분석한 후 판단해 관리하고 있지만 지능형 물 재생센터가 구축되면 모니터링도 장소 제약 없이 태블릿, 스마트폰을 통해 원격으로 가능해질 예정이다.
시는 지능형 물 재생센터로 전환하기 위해 올해 중순부터 총 3단계에 걸친 스마트 인프라 환경 구축에 나섰다.
1단계는 지난 6월부터 시작했으며, 핵심 인프라인 ▲통합 DB 인프라 ▲중앙감시체계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을 내년 8월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통합 DB 인프라는 하수처리 전공정에서 감시·관리에 필요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저장하는 서버이며, 중앙감시체계로 4개 물 재생센터에서 측정된 데이터를 한 곳에 모아 통합 감시한다.
기존엔 센터별로 제어시스템이 각각 운영됐기 때문에 센터별 데이터를 망라하며 비교하기가 어려웠다.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장소 제약 없이 하수처리 공정 상황을 태블릿, 스마트폰으로 파악하고 관리할 수 있게할 예정이다.
이후 2023~2027년까지 2단계를 진행하며, 시스템을 고도화한다.
2028~2030년에는 3단계를 도입, 활용 프로그램을 만들어 지능형 물 재생센터를 최종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시스템이 자동화되면서 감시체계가 다원화되면 하수처리 공정의 운영의 효율성이 극대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투명성이 강화되면서 수질을 보다 체계적·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코로나19 등 감염병으로 관리자가 부재할 수 있는 비상 상황에도 공백 없는 하수 처리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불필요한 기기 가동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에너지를 절감하고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하는 등 환경 보호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유석 서울시 물 순환 안전국장은 "서울시내 4개 물 재생센터가 AI 기반 자동화시스템을 도입해 지능형 물 재생센터로 도약하고자 한다" 면서 "하수처리 운영 효율 극대화해 수질관리를 최적으로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지능형 물 재생센터를 위해 올해부터 추진중인 1단계(빅데이터 인프라, 중앙감시체계,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가 문제 없이 구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I타임스 이하나 기자 22hnxa@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