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셔터스톡)
(출처=셔터스톡)

폐암에 걸리기 1년 전 미리 CT에서 그 징후를 알아내는 인공지능(AI)이 개발됐다.

유럽호흡기학회가 인공지능(AI)이 폐암 징후를 1년 먼저 CT 스캔에서 찾을 수 있다고 의료 매체 헬리오가 지난 30일 보도했다. 본 기술은 꼬트다주흐 대학(Université Côte d’Azur)  프랑스 국제디지털과학기술 연구소 벤누아 오들랑(Benoît Audelan) 연구팀이 발표했다.

그러나 종양이 아닌 다른 부분까지 진단하거나 지속적인 거짓양성 검출 같은 오진율이 개선되지 않아 상용화는 시기상조다.

오들랑 연구팀은 종양 가능성이 있는 결절을 확인하기 위해 888명의 환자 CT 스캔 세트로 AI를 훈련했다. 방사선전문의가 폐암 징후가 있다고 선별한 환자들이다. 해당 데이터를 활용해 다른 환자 1179명의 폐를 검사했다. 이들 중에는 폐암으로 최종 판정 받은 환자 177명이 포함돼 있다.

우선 해당 AI 프로그램은 CT 스캔에서 악성종양 177개 중 172개를 찾아냈다. AI가 놓친 종양 5개는 흉부 중심에 있었고, 의료진조차 구별하기 어려운 위치였다. 또한 연구진은 이 프로그램을 동일한 1179명의 환자들에게서 종양이 진단되기 1년 전 찍은 스캔을 실험했다.

결과적으로 인공지능은 해당 CT 스캔으로 1년 후 암이 될 가능성이 있는 종양 152개를 포착했다. 모두 종양 부근 3cm 이내에서 찾았다. 

그러나 연구원들은 이 프로그램이 종양이 아닌 관련 없는 부분까지 접근하거나, 허위 양성 검출(false-positive detection)이 지속적으로 나타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자칫하면 불필요한 생체검사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상용화되기까지는 개선이 필요하다"고 보고서를 통해 언급했다.

또 오들랑 연구원은 "연구의 목적은 방사선사를 AI로 교체하는 것이 아니다"며 "폐암 초기 징후를 발견할 수 있는 도구로서 그들을 돕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연구원들은 향후 방사선사가 어떤 환자를 우선적으로 검사해야 할지를 결정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악성 조직과 비악성 조직을 정확히 구별할 수 있는 새로운 인공지능 시스템을 연구할 계획이라고 해당 보고서에서 밝혔다. 

AI타임스 김미정 기자 kimj7521@aitimes.com

[관련 기사] DGIST, CT 영상으로 코로나19 폐렴 진단하는 AI 모델 개발...정확도 98.6%

[관련 기사] 'AI가 낫다, 아니다'...AI의 유방암 진단 놓고, 전문가들 설왕설래

관련기사
저작권자 © AI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