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개발에 세계 각 국이 치열한 경쟁을 뛰어든지 이미 오래다. 최근 미국 로봇개발회사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8월 이족보행 로봇 아틀라스(Atlas)가 장애물을 뛰어넘는 파쿠르 영상을 공개했다. 계단 오르기부터 경사면 넘기, 외나무다리 오르기, 백덤블링 등 다양한 묘기를 선보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8월말 이족보행 로봇 '휴머노이드 로봇 테슬라봇' 시제품 공개 계획을 발표해 세상을 놀라게 했다.
빠르고 강한 로봇 뿐만 아니라 흥미로운 분야에 사용하는 로봇 시스템 개발도 한창이다. 최근 외신에서 관심을 끌었던 로봇을 정리해 소개한다.
◆ 날고 걷는 로봇 레오나르도(LEONARDO)...미국 캘리포니아 공대
로봇 레오나르도. (출처=유튜브).
레오나르도 (LEONARDO 또는 LEO, LEgs ONboARD drOne)는 칼텍이 개발한 보행과 비행 둘 다 가능한 로봇이다.
레오는 높이가 약 80센티다. 어깨에 프로펠러 추진기 4개, 작동 조인트 3개가 장착된 다리가 있다. 프로펠러는 비행할 때 사용한다. 여기에 사용하는 부품은 칼텍이 자체 개발했다. 작동 조인트는 사람이 걸을 때처럼 무게 중심을 앞으로 유지하도록 다리 위치와 방향을 조절한다.
레오는 사람처럼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뛰거나 걸을 수 있다. “인간은 균형 잡는데 숙달이 필요하지만 레오는 연습 없이 바로 수행할 수 있다”고 패트릭 스펠러(Patrik Spieler) 칼텍 연구원은 언급했다.
레오는 이족 보행과 비행을 적제적소에 사용해 효율적이다. 기존 로봇은 날거나 걸을 수만 있어서 이용 범위가 좁았다. 반면 레오는 다양한 환경에 유연히 대처할 수 있다고 칼텍은 밝혔다.
칼텍 측은 레오에 심층 신경망을 활용해 착륙 제어 알고리즘을 장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레오가 스스로 걷기와 날기 중 어떤 방법이 더 효율적인지 상황에 따라 결정할 수 있다. 로봇의 무게를 더 지탱할 수 있는 단단한 다리와 프로펠러 기능도 개선할 예정이다.
◆ 물건 찾아주는 RFusion 시스템...미국 MIT
RFusion 기술로 물건 찾는 로봇. (출처=유튜브).
MIT는 인공지능 강화 학습으로 잃어버린 물건을 찾아주는 로봇 기술 ‘RFusion'을 만들었다고 5일 소개했다. 해당 기술은 카메라와 무선 주파수(RF, Radio Frequency) 안테나로 이뤄진 로봇 팔이다. 안테나 신호와 카메라의 시각적 입력으로 물건을 찾는다. 구석에 있는 물품도 척척 찾는다. 숨겨진 물건을 찾을 때 정확도는 약 96%다.
이 로봇은 RFID 태그를 통한 머신러닝을 사용한다. 머신러닝을 통해 로봇 팔은 자동으로 물체의 정확한 위치를 찾을 수 있다. 올바른 물건을 집었는지 확인까지 한다. 이 과정은 카메라, 안테나, 로봇 팔, AI가 통합돼서 어떠한 환경에서도 작동한다.
◆ 노인이나 환자 생체 리듬 활용해 감정 나누는 로봇 기술...일본
일본 히타치 기업과 츠쿠바 대학 연구진은 노인이나 환자가 감정을 나누며 대화할 수 있는 로봇 SW를 개발했다. 사용자 생체리듬에 맞춰 감정적인 말을 스스로 생성한다고 기술 매체 '테크 엑스플로어(TechXplore)'가 6일 보도했다.
해당 기술은 인간의 음성 녹음 데이터를 수집해 기계 학습 모델로 훈련했다. 이를 통해 인간의 말에서 감정을 인식할 수 있는 '감정 인식 요소' 시스템을 갖췄다. 이 모델은 목소리에서 감정을 인식하고 이에 어울리는 말을 시간에 따라 스스로 생성할 수 있다.
◆ 인간 감시 로봇 '자비에(Xavier)'...싱가포르
싱가포르 순찰 로봇. (출처=유튜브).
싱가포르가 시민들의 부적절한 행동을 감시하기 위해 자율 로봇 두 대를 운행 중이라고 미국 CBS가 6일 보도했다. 적발 대상은 금지 구역 내 흡연, 불법 매사냥, 잘못된 자전거 주차, 5인 이상의 집회, 인도로 다니는 오토바이 등이다.
로봇이 적발하면 지휘통제센터에 실시간 보고한다. 그 후 적절한 메시지를 표시해 시민을 교육한다.
CBS에 따르면 정부는 9월 5일부터 3주간 도보 교통량이 많은 싱가포르 중심부 토아파요 센트럴에서 공공보건 및 안전을 위해 실시됐다. 그 이후 지금까지 본격 시행 중이다.
AI타임스 김미정 기자 kimj7521@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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