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이브 2021' (사진=김미정 기자)

소프트웨어 개발 세계는 치열하다. 그러나 거대 SW 기업이 스타트업 등 다양한 기업과 상생하기도 한다. SW 세계가 마냥 냉혹하지만은 않은 이유다. 특히 카카오엔터프라이즈, LG CNS, 한글과컴퓨터 등 주요 SW 기업이 다른 국내외 기업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모습이 눈에 띈다. 

대한민국 소트프웨어대전 ‘소프트웨이브 2021’이 서울 코엑스에서 1일부터 3일까지 열렸다. SW 기술을 주도하는 대기업부터 독창적인 플랫폼으로 주목받는 스타트업까지 다양한 기업이 참가했다. 자체 개발한 제품도 있지만 기업끼리 협업하는 모습도 보였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상생 부스트업(Boost-Up) 프로그램'

카카오 부스에 걸린 '42MARU'. 이번 행사에 참여한 유일한 기업이다. (사진=김미정 기자/편집=조희연 기자)
카카오 부스에 걸린 '42MARU'. 이번 행사에 참여한 유일한 기업이다. (사진=김미정 기자/편집=조희연 기자)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20개 스타트업과 협업한다. 상생 Boost UP 프로그램을 통해서다. 올해 9월부터 시작한 프로그램이다. 카카오 부스에 선정된 20여 개 스타트업 이름과 주요 분야가 소개됐다. 특히 이번 행사에 참여한 기업은 '포티투마루(42MARU)'다. 직접 부스로 찾아가 확인해 봤다. 

42MARU 부스 모습. (사진=김미정 기자)
42MARU 부스 모습. (사진=김미정 기자)

포티투마루는 질문 의도를 문맥 속에서 이해하고 단 하나의 정확한 해답을 제공하는 기술이 있다. 이를 통해 비즈니스 문제 해결, 방대하고 불규칙한 데이터에서 답을 찾아주는 데이터인텔리젼스(Data Intelligence), 챗봇(AI Powered Chatbot)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 모두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기반이다.

부스를 지키고 있던 황영선 매니저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상생 프로젝트에 선정돼 현재 카카오 I 클라우드를 사용 중이다"고 말했다. "향후 헬스케어, 미디어 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LG CNS와 오토스토어(Autostore): '굿즈-투-퍼슨(Goods-to-Person)' 솔루션

굿즈-투-퍼슨(Goods-to-Person) 솔루션 작동 모습. (영상=김미정 기자)
굿즈-투-퍼슨(Goods-to-Person) 솔루션 작동 모습. (영상=김미정 기자)

해당 솔루션은 주문에 맞춰 상품이 보관된 물류 상자(bin)를 찾아내 입출고 작업장(port)로 보내는 방식이다. 작업자는 주문에 맞춰 바로 상품을 꺼낼 수 있다. 물품 저장을 위해 사람이 작업장에서 상자에 상품을 넣으면, 해당 로봇이 상자를 들어 올려 저장소로 옮긴다. 즉 물류 상자를 저장하고 상품 출하를 위해 상자를 갖다주는 자동화 솔루션 프로그램이다. 

LG CNS와 Autostore 로고. (사진=김미정 기자)
LG CNS와 Autostore 로고. (사진=김미정 기자)

LG CNS 김재의 책임연구원은 "우리가 자체 개발한 '하이스피드셔틀(High Speed Shuttle)'도 Goods-to-Person 솔루션으로 분류한다"고 말했다. 김 책임연구원는 "박스 1개 당 최대 30kg까지 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물류 배송 창고를 위한 통로나 계단이 필요 없다"며 "기존 전형적인 물류센터 공간을 절반 이상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물류센터에서 제품을 절도하는 사건을 뉴스에서 종종 본다"며 "이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고도 했다. 현재 경기도 의왕 롯데마트에 가면 볼 수 있다. 

LG CNS 강수진 책임연구원은 "LG CNS가 현재 오토스토어와 협업한 국내 유일 기업이다"며 "우리는 해당 솔루션을 물류센터마다 갖고 있는 조건에 맞는 최적화된 솔루션까지 제공한다"고 언급했다. 

한글과컴퓨터 그리고 NHN '두레이(Doorey!)'

한컴 부스에 있던 NHN 두레이 프로그램. (사진=김미정 기자)
한컴 부스에 있던 NHN 두레이 프로그램. (사진=김미정 기자)

한컴과 NHN의 ‘두레이(Dooray!)’가 만났다. 두레이는 NHN의 자회사 ‘NHN두레이’의 업무 협업툴이다. 메신저, 프로젝트, 전자결재, 화상회의, 드라이브 등의 기능을 갖춘 클라우드 기반 협업 플랫폼이다. 현재 한컴이 독점 영업권을 확보한 상태다. 

최창원 NHN 과장은 "지난해부터 클라우드 기반 '한컴오피스 웹'을 두레이에 접목하고 교육플랫폼을 공동 개발하는 등 협력을 지속했다"고 밝혔다. 최 과장은 제품을 설명하면서 "현재 서울대, KAIST, ETRI 등에 공급됐다”고 덧붙였다.

이번 행사는 소프트웨이브 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교육부, 행정안전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문화체육관광부, 서울특별시가 후원한다.

AI타임스 김미정 기자 kimj7521@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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