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VR)·증강현실(AR) 기업을 지원하는 전남VR·AR 제작거점센터가 8일 전남 나주와 순천에서 개소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각 지역의 센터를 중심으로 지역 특화산업과 실감 기술이 연계·융합된 콘텐츠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전라남도의 메타버스 생태계 구축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본 개소식…"내부 인프라 좋네"
전남 VR·AR 제작거점센터 개소식은 메타버스 플랫폼인 '제페토'에서 펼쳐졌다. 이날 강인규 나주시장을 비롯한 지역 국회의원 등이 참여했다. 메타버스 가상공간에서 나주·순천 거점센터가 그대로 구현됐다. 주최 측은 메타버스 속 가상투어와 실시간 기업 인터뷰도 진행했다. 가상투어에서는 테스트베드와 교육실, 비즈니스룸 등 제페토 내에 센터 시설 내부공간을 생생하게 시연함으로써 참여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전남 VR·AR 제작거점센터는 2020년부터 전라남도와 순천시, 나주시가 공동으로 과기부 공모사업을 통해 추진 중인 사업이다. 2022년까지 3년 동안 국비 38억원을 포함해 총 사업비 98억원이 투입된다. 5G 기술 기반 VR·AR 융합산업 성장지원 거점 구축 실감형 콘텐츠 산업 육성 프로그램 운영 및 창업(취업)을 지원하는 게 골자다.
◆ 마한역사 유적 등 국가무형문화재, 메타버스로 구현
이번 개소식에 참여한 강인규 전남 나주시장은 "VR·AR 제작거점지원센터가 마한역사 유적을 비롯한 나주반, 천연염색, 샛골나이 등 각종 국가무형문화재를 확장현실·메타버스 등과 연계하겠다"며 "명실상부한 역사문화도시 나주를 만들어가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강 시장은 "청년들이 선호하는 일자리로 기존 시장에 없던 새로운 형태의 메타버스 산업생태계 구축으로 국내 융합 콘텐츠 산업의 진정한 중심이 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현재 나주시는 선도정책 프로젝트를 통해 '마한사 복원'이 차기 대선 국정과제로 채택될 수 있도록 애쓰고 있다. 지난 7월에는 민관공동위원회 마한사위원회 제4차 회의를 개최하고 이를 위한 세부 사업안 발굴과 실질적인 추진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나주시는 VR과 AR 등 다양한 매개체를 역사문화자원과 융합해 콘텐츠를 제작함으로써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 나주센터와 순천센터의 차이점은?
나주VR·AR제작거점지원센터는 상용화 전진기지로 볼 수 있다. 각 기업들이 실감 콘텐츠를 제작하는데 있어 필요한 장비를 대여해준다. 고가의 장비 구매가 어려운 스타트업을 지원해 상용화를 돕겠다는 계획이다. 순천VR·AR제작거점지원센터는 교육 전진기지로, 기업이 입주할 수 있는 공간이 별도로 마련돼 있다. 전문인력 양성 등 교육 프로그램들이 별도로 진행된다.
두 곳 모두 전남지역 내 벤처창업 기업육성을 위한 기술 교육과 컨설팅이 이뤄진다. 시장진출 활성화 지원과 수요 맞춤형 실감콘텐츠 인재 양성이 진행된다. 전남VR·AR 제작거점센터는 지난해 신규 일자리 창출 71명, 지역 특화콘텐츠 발굴 7건 등 8가지의 성과를 보인 바 있다. 한편 전남VR⋅AR제작거점센터는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원장 이준근) 산하기관으로, 국비가 투입되는 대규모 산업 육성 프로젝트의 전진기지다. 지역 특화산업과 실감 콘텐츠의 연계·융합을 목표로 운영되고 있다.
이준근 원장은 “지금은 융합의 시대다. 자신이 나고 자란 지역에 대한 관심과 철학을 바탕으로 기술과 융합된 콘텐츠 기획력이 중요하다”며 “전남의 청년들이 보다 자신감을 갖고 주변에 주어진 기회를 활용해 전남의 인재들이 전남의 색깔을 갖고 전남 실감 산업 분야에서 활약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AI타임스 나호정 기자 hojeong998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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