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성층권 장기체공 드론 개발에 나선다. 높은 고도에서 지상을 상시 감시할 수 있는 드론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내년 40억원을 포함, 2025년까지 총 375억원이 투입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최근 발표한 '2022년도 과기정통부 무인이동체 기술개발사업 시행계획'에 따르면, 내년부터 성층권 장기체공 드론 개발에 착수한다. 2025년 세계 최고 성능의 성층권 드론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성층권 드론은 상공에서 지상을 감시·관측하는 드론이다. 인공위성이 하는 역할을 보조할 수 있다. 인공위성보다 운용 비용이 낮고 '우주쓰레기' 문제가 없는 장점이 있다.
드론은 인공지능(AI) 개발에 필요한 데이터 확보에도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AI로 산불 진행여부 예측, 생태계 변화 예측 등의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상공에서 촬영한 데이터가 필요하다. 지금까지는 인공위성이 데이터 확보 역할을 했지만, 가격이 비싸고 데이터 용량이 커 가공이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드론은 위성보다 사용편의성이 높아 양질의 데이터 확보에 유리할 수 있다는 평가다.
현재 세계적으로 가장 우수한 성층권 드론은 5kg급 임무장비 탑재 후 26일 연속비행이 가능하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20kg급 임무장비 탑재 후 30일 이상 연속비행할 수 있는 드론을 개발할 방침이다.
과기정통부 측은 "고도 10~50km의 성층권은 기상이 안정화되어 있어 장기 체공에 적합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며 "2025년까지 총 375억원을 투입해 세계 최고 성능워 성층권 드론을 개발하고 해당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과기정통부는 성층권 드론 외에도 ▲무인드론체 혁신인력양성 ▲원천기술 확보 ▲드론 응용 통신기술 개발에 투자를 확대한다.
인재양성에는 2028년까지 300억원을 투입한다. 신개념 설계·개발 교육 인프라 구축, 석박사 전문인력 양성, 산업현장인력 보수교육, 무인이동체 스타트업·중소기업 위한 기술허브를 마련할 계획이다.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투자도 대규모 확대된다. 무인이동체 원천기술개발사업에는 252억원이, DNA(Data·Network·AI)+ 드론기술개발사업에는 96억원이, 불법드론 지능형 대응기술개발사업에에는 37억원이 내년에 투자된다.
올해 시작한 ‘433MHz 기반 드론 응용 통신 기술개발 및 실증 사업’ 기본설계 작업도 내년에 본격적으로 진행한다. ‘초고도 비행장치 교통관리체계 기술개발’ 통합 실증도 완료할 계획이다.
이창윤 과기정통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무인이동체 관련한 핵심기술 확보, 비즈니스 모델 개발, 시장 창출, 인프라 확충을 위한 정책·사업을 유기적으로 연계하겠다"며 "실질적인 성과를 달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AI타임스 김미정 기자 kimj7521@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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