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 전시회 ‘CES 2022’에서 자율주행자동차 전용 지도가 공개됐다. AI 기반 3차원 공간정보 스타트업 모빌테크는 지난달 5~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렸던 ‘CES 2022’에 참가해, 인공지능(AI) 기술 기반 3차원 도시 데이터 솔루션 '레플리카 시티'를 공개해 주목을 받았다.
이는 차선 간격, 신호등 위치, 도로 인근 시설물 위치 등이 정밀하게 담긴 3차원(3D) 정밀지도로, 네비게이션의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보다 정확성이 훨씬 높다는 평가다. 모빌테크는 창업 5년차 스타트업으로, 인공지능(AI) 기반 공간 정보 및 자율주행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모빌테크는 복잡한 도시가 담고 있는 방대한 데이터를 AI기술을 활용해 3차원 공간정보로 빠르게 생산 및 가공한다. 국내 20여 개 지역에서 자율주행차, 배달로봇 등의 주행에 필요한 고정밀 지도를 제작하고 있다.
이번 CES에서 선보인 3D 데이터 플랫폼인 ‘레플리카 시티’는 AI 기술을 통해 현실 공간을 데이터로 실시간 그대로 옮긴 디지털 트윈 데이터를 구축한 도시 데이터 솔루션이다. 시시각각 변하는 도시를 3차원으로 보여주기 위해 자체 뷰어 프로그램을 개발했고, AI 기술을 활용해 지도 제작 및 가공 과정을 자동화 했다.
CES에 마련된 모빌테크 부스내에 레플리카 시티 체험존을 마련해 관람객이 현장에서 직접 사용한 후 즉각적인 피드백을 받을 수 있도록 진행했다. 스마트시티·자율주행·시설물 관리등에 유용한 솔루션으로 실제 공간과 지도 정보의 오차율을 최대한 줄여야만 자율주행차의 안전한 주행이 가능하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같은 기술력을 인정받은 모빌테크는 지난해 2월 열린 ‘CES 2021’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 투자 유치도 성공 궤도에 안착했다. 모빌테크는 2년 전 미국 실리콘밸리의 한국 자율주행 스타트업인 팬텀AI와 손잡았다. 이후 현대자동차, 우리은행, 네이버,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한국앤타이어 등으로부터 80억 원을 투자를 유치했다. 코스닥시장 상장업체인 모바일어플라이언스와도 자율주행 관련 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모빌테크의 기술로 도시 데이터가 실시간 업데이트돼, 자율주행·스마트시티·메타버스 등에 활용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무르익고 있다. 모빌테크는 이번 CES 2022를 시작으로 레프리카 시티 서비스 지역을 서울 및 국내 주요 도시로 확장할 계획이다. 또 공간 정보의 정밀도를 더욱 높인다.
김재승 모빌테크 대표는 “자율주행 차량이 문제 없이 운행할 수 있도록 공간 정보를 실시간 업데이트할 예정이다”며 “올해 서울 전체를 정밀 공간 정보로 가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AI타임스 구아현 기자 ahyeon@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