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인공태양 상용화에 나선다. 전남도는 23일 도청 서재필실에서 과제책임자인 나용수 서울대 교수를 비롯해 한국에너지공대, 포항공대, 원자력연구원 등 인공태양 분야별 전문가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인공태양 산업생태계 구축 타당성 조사 연구’ 최종보고회를 열었다. 인공태양이 상용화되면 에너지 확보 문제와 기후변화 위기 등 향후 다가올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보탬이 될 전망이다.
인공태양, 무한·청정에너지로 가치 주목
꿈의 에너지로 불리우는 인공태양은 중수소와 삼중수소에 레이저 광선을 비춰 초고온의 플라스마를 생성시킨 뒤 자기장을 활용해 가두는 장치다. 여기서 태양처럼 핵융합 반응이 일어난다. 특히 인공태양의 주 원료인 중수소는 바닷물에서 무한정 추출이 가능하다. 바닷물 1리터로 휘발유 300리터에 해당하는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현재 가동되고 있는 원자력 발전소와는 달리 0.04%에 불과한 중저준위 방사성 물질만을 발생할뿐이라서 원자력 에너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것이 특징이다. 자원고갈의 위험이 없는데다 독성 폐기물을 덜 발생시킨다. 더 친환경적이고 저렴한 에너지를 제공할 수 있다.
전남도, 한국에너지공대와 인공태양 산업 생태계 구축 위한 청사진 완성
보고회에선 전남도의 인공태양 산업 선점을 위한 타당성 검토와 추진 체계, 인공태양공학연구소 유치 전략을 제시했다. 지난해 2월 전남도와 한국에너지공대가 공동으로 착수한 이번 연구는 국가계획에 반영하는 것이 목표다. 20여 명의 국내 최고 전문가로 구성한 자문위원을 활용해 전문성을 높인 계획 수립에 중점을 뒀다.
연구는 인공태양 핵심기술 분류 및 기술 성숙도 조사, 연구개발 시설장비 구축 방안, 연차별 소요 인력 및 인재 양성 방안, 부지 지반조사 등 구체적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전남도는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인공태양 전문가 의견 수렴, 도 내부 검토과정을 거쳐 ‘전남 인공태양공학연구소 유치 위원회’를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인공태양 인재 양성과 실험설비 구축에 박차
그동안 전남도는 인공태양 관련 연구기반 조성으로 산업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왔다. 오는 3월 개교하는 한국에너지공대에 인공태양 전문가를 교수로 초빙했고 대학원생 중심의 인공태양 인재 양성을 앞두고 있다. 또한 지자체 최초로 대학을 주관기관으로 하는 ‘인공태양 실증로용 초전도도체 실험설비 구축’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국비 485억 원을 확보했다.
올해부터 6년간 사업을 추진하며 첫해 사업비는 40억 원이다. 초전도도체는 과기부가 발표한 인공태양 8대 핵심기술 중 하나로 1억℃의 초고온 플라스마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대형 부품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인류가 기후변화와 에너지 확보 문제에 직면한 만큼 무한하고 청정한 에너지인 인공태양의 가치가 날로 커질 것”이라며 “연구 인프라와 역량을 착실히 확충해 전남도가 꿈의 에너지인 인공태양을 상용화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AI타임스 나호정 기자 hojeong998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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