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방위 훈련 중입니다."
"광주 상무지구 빛고을 고객센터가 적의 미사일 공격을 받았습니다."
"가스, 전기, 수도, 통신설비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피해시설에는 1,500여명이 근무 중이라 상황은 더욱 심각합니다."
"각종 유언비어가 온라인상으로 퍼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정확한 상황 파악이 시급합니다."
광주지역에 국지도발 상황이 발생할 경우 드론이 초동 대응에 나서게 된다. 재해‧재난이나 비상상황 현장에 민간드론운용단이 긴급 출동해 현장 영상을 전송한다는 것이다. 정확한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어 시민 생명 보호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광역시는 적의 침투도발 등 민방위 사태 발생시 민방위대의 효율적인 임무 수행을 위한 민방위 훈련을 20일 실시했다. 이날 민방위 훈련은 그동안 실시해온 대피훈련과 달리 전국 최초로 임무수행 절차 등에 대해 토의하는 토의형으로 진행됐다.
훈련은 적 미사일 공격으로 인해 상무지구 빛고을 고객센터 건물이 반파되고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적의 공격을 받은 피해지역에 민간드론운용단이 긴급 출동했다. 드론이 현장 영상을 실시간으로 시청 상황실로 송출했다.
이를 기반으로 행정안전부, 광주시, 서구, 광주도시공사 직장민방위대, 치평동 지역민방위대 등 20개 기관이 참여해 제대별 역할과 민방위 대원들의 임무수행 절차 등을 토의했다. 토의 과정에서 박남언 광주광역시 시민안전실장은 "적 미사일 공격으로 인해 상무지구 빛고을고객센터(도시공사 상주) 건물이 반파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피해 현장을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는지요"라고 물었다.
이에 이병수 드론운용단 부단장은 "국지도발 상황이 발생한 즉시 현장에 드론운용대원이 출동해 영상을 전송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부단장은 미사일이 탄착된 현장 영상을 연결했다. 이후 상황 대처는 위기대응 절차에 따라 ▲비상 상황발생 단계 ▲비상상황 전파단계 ▲비상상황 초기 상황판단회의와 중앙주민보호 대책본부와 광주광역시주민보호대책본부를 운영하는 상황대응 단계로 구분해 실시됐다.
이처럼 토의형 민방위 훈련이 실시된 것은 광주가 첫 사례다. 광주시는 앞으로도 민방위 토의형 훈련을 통해 국가위기상황 및 재난 발생 시 유관기관간 협조체계 점검 및 돌발적 재난의 적응력을 높이고, 현장조치 행동매뉴얼과 대응체계의 미비점을 적극 발굴해 위기대응 역량을 제고할 계획이다.
박남언 시 시민안전실장은 “토의형 민방위 훈련을 통해 국가위기 및 재난 상황 발생 시 민방위대의 신속한 위기대처 능력 등 현장 작동성을 확인하고 민방위 대비태세를 질적으로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AI타임스 유형동 기자 yhd@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