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학습 데이터 플랫폼 기업 크라우드웍스(대표 박민우)가 AI 학습 데이터 전문가 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네이버, 삼성 등 국내 대표기업들과 협력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크라우드웍스의 움직임에 주목하는 모양새다.
크라우드웍스는 인공지능(AI) 학습에 활용되는 데이터를 수집·가공하는 서비스가 주사업이다. 개방된 플랫폼에서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하는 '크라우드 소싱' 형태로 작업자와 고객사를 매칭시켜주는 구조다. 크라우드웍스는 창업한 지 세 달 만에 네이버에서 첫 투자를 받았다.
창업 초기 크라우드웍스는 직원 1명으로 시작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120명 규모의 탄탄한 기업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지난해 매출은 73억원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하나금융투자, 키움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등이 참여한 200억원 규모의 프리IPO(상장 전 투자 유치)를 마쳤다.
특히 네이버, 삼성, LG, 현대차, SK 등 국내 굴지의 기업들과 협력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크라우드웍스와의 협업을 통해 대기업들이 내부에서 직접 데이터를 수집·가공하는 데 걸리는 시간과 비용 대비 최소 10배 이상 단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크라우드웍스가 AI 데이터 전문가 양성에도 팔을 걷어 붙였다.
한국인공지능협회, 한국금융정보산업협동조합과 인공지능 교육 관련 공동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것. 크라우드웍스는 업무협약을 통해 인공지능 학습 데이터 전문가 양성을 위한 교육 과정을 공동 개발하고, 인공지능 학습 데이터 전문가 민간 자격을 공동 운영할 계획이다.
인공지능 학습 데이터 전문가 민간 자격은 1급, 2급으로 나누어지며 인공지능 기술의 핵심인 학습 데이터의 품질과 가치를 높이는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한다. 크라우드웍스는 교육과정 콘텐츠의 기획과 운영을 맡는다. 1,000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완수한 경험을 바탕으로 데이터 라벨링 숙련도 향상에 최적화된 교육 과정을 개발할 예정이다.
또한 크라우드웍스는 지난해 8월 고용노동부가 진행하는 플랫폼 특화훈련 시범사업에 유일한 데이터 라벨링 기업으로 선정되어 국민내일배움카드 훈련과정을 개설했고, 오픈 7개월 만에 누적 교육 이수자 5만 2천명을 기록하며 인공지능 기술 고도화에 필요한 고품질 데이터 생산에 대한 기여를 높이 평가받았다.
민간 자격 취득자는 실제 각 기업들의 서비스 고도화에 활용된 사진・문자・음성・영상 데이터를 가공하는 실습 교육과 크라우드웍스와 협력해 인공지능 기술고도화를 이뤄낸 다양한 산업군의 사례를 학습해 산업 현장에서 필요한 역량과 전문성을 강화할 수 있다.
한국인공지능협회 김현철 회장은 “인공지능 생태계의 구성 요소 중 가장 앞단에 있는 데이터 라벨러들의 직무를 전문적으로 육성하고 취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자격을 부여한다는 점이 생태계의 펀더멘털을 다진다는 의미에서 고무적이다"며 "협약기관과 적극 협력하여 사업의 퀄리티를 더욱 높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금융정보산업협동조합 허창용 이사장은 "국내 중소기업들이 인공지능 기술을 적극 활용하여 다양하고 폭 넓은 금융 경제 시장을 개척해, 세계화 시대에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을 만드는 데 이바지할 수 있도록 협약기관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박민우 크라우드웍스 대표는 “인공지능 산업 발전의 가속화를 위해서는 인공지능 기술의 핵심인 학습데이터의 품질과 가치를 높이기 위한 전문가 양성이 필요하다”며 “크라우드웍스는 협약 기관들과 유기적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하여 국내 인공지능 기술 고도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AI타임스 유형동 기자 yhd@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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