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상장사 라온피플이 경상북도와 AI 기반 스마트팜 구축사업에 나선다. 라온피플은 경상북도와 한우 품종 개량 및 농축산물 이력관리를 위한 '축우 AI 데이터 구축사업' 관련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 사업 진행을 위한 보고회를 가졌다고 24일 밝혔다.
라온피플과 경상북도는 이번 협력으로 AI 학습용 데이터수집은 물론 데이터를 정제하고 가공하는 작업을 통해 AI 모델 및 검증 프로그램을 개발하기로 했다. 또 학습된 모델을 이용해 한우 수정란 등급 판정과 농축산물 이력 시스템 등을 개선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라온피플 관계자는 "AI 기술 기반으로 현행 농축산물 이력관리 제도의 문제점을 개선할 예정"이라며 "국내 최대규모의 축산농가가 밀집돼있는 경상북도와 축우 등 수정란의 품질 판정을 위한 데이터 구축과 AI 기술개발 등도 진행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어 "AI 데이터 기반 기술을 도입할 경우 한우 품종 개량은 물론 농가 자산 보호와 수익성 개선에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정우 경상북도 메타버스정책관은 "AI 기술을 활용해 한우 생체정보 및 이력관리와 수정란에 대한 AI 데이터를 구축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지역경제와 관련된 신기술 상용화와 함께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가축이력시스템 등 국가 정책과제와 연계해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라온피플은 비전 AI 기술 기반 스마트팜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사람 대신 가축의 상태를 살피고 질병 여부를 확인하는 로봇의 핵심기술을 특허로 등록했다. AI 로봇이 축사를 이동하며 사육 중인 가축의 체온을 측정하고 영상을 촬영하며 취득한 데이터를 분석해 질병이나 이상 증상 유무를 실시간으로 식별해내는 AI 융합 기술이다.
가축의 질병은 전염병과 폐사로 이어질 수 있어 AI를 통한 관리와 질병의 조기 검출이 중요하다. 지금까지는 가축들에 이상징후가 나타나면 관리인이 일일이 가축의 체온을 측정하고 질병 유무를 확인해야 했다. 이 과정에서 사람이나 환경을 통한 2차 전염이나 질병의 확산 우려가 있었다.
라온피플이 취득한 특허 기술은 로봇이 사람을 대신하기 때문에 추가 전염이나 질병 확산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는데 의미가 있다. 라온피플 관계자는 "AI 특허 기술을 통해 질병이나 이상 증상 발생 유무를 빠르게 확인함으로써 전염병 등의 조기 발견하고 확산을 막을 수 있다"며 "사육 목적에 맞는 의미 있는 데이터를 확보함으로써 생육 환경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AI타임스 김동원 기자 goodtuna@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