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일자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광주광역시가 ‘데이터 라벨링 교육’을 통해 약 2년간 데이터 가공 인력 1,600명을 배출해 눈길을 끈다. 기업들 사이에서 데이터 라벨링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광주 데이터 라벨러’들의 활동 영역이 넓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광주광역시는 6월부터 (주)유클리드소프트와 함께 하는 데이터 라벨링 교육을 통해 500명의 라벨러를 추가 육성키로 했다.
데이터 라벨링은 텍스트, 음성, 이미지 데이터에 주석을 달아 컴퓨터가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학습용 데이터를 구축하는 데이터 전처리 작업으로 인공지능 기술 적용의 기초가 되는 단계다. 간단한 교육만으로 취업준비생, 경력단절자, 노인 등 누구나 쉽게 취업에 지원할 수 있으며, 인공지능 중심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시는 지난 2020년 6월부터 데이터 라벨링 교육을 실시했다. 첫 해에는 총 586명이 교육을 수료했고, 341명이 데이터 라벨러로 활동했다. 이후 AI 업무협약을 체결한 ㈜에이모, ㈜솔트룩스, ㈜유클리드소프트, ㈜테스트웍스 등 기업들과 함께 데이터 라벨러를 배출해왔다. 2년간 1600명이 수료했으며 이 가운데 949명이 디지털 일자리를 제공받았다.
이 가운데 광주시가 유클리드소프트와 함께 광주시민을 대상으로 인공지능 데이터 라벨링 교육을 실시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6월23일부터 시작되며, 기수별 20명씩 총 500명을 목표로 무료로 진행된다. 접수는 6월9일 오전 9시부터 광주시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으로 이뤄진다. 교육은 ▲인공지능 기초 ▲데이터 저작도구 사용법 ▲이미지 데이터 가공 ▲표 정보 질의-응답 데이터 가공 등으로, 광주AI창업캠프에서 대면방식으로 진행되며 하루 4시간씩 이틀간 수강하면 수료가 가능하다.
교육 수료자는 평가 결과를 토대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의 ‘2022년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 지원사업’의 데이터 가공 업무에 참여해 현장 혹은 재택에서 근무할 수 있는 디지털 일자리를 제공받게 된다. 최태조 시 인공지능정책과장은 “인공지능 산업에서 데이터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만큼 많은 시민들이 교육에 참여해 데이터 역량을 강화하고 디지털 일자리를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클리트소프트는 어떤 기업?
유클리드소프트는 지난 2014년 대전광역시에 둥지를 틀고 기반을 다져온 기술력이 뛰어난 기업이다. 유클리드소프트는 지난 2020년 광주광역시와 AI 비즈니스 기반 조성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인연을 맺었다. 유클리드소프트는 기업 초창기부터 데이터의 중요성을 인식해 데이터 기반 사업들을 추진해왔다.
유클리드소프트는 빅데이터 분석 기반 인공지능 모델과 응용 서비스를 개발하는 AI 전문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빅데이터·AI를 활용해 IT 기술의 융합 가치 실현을 꿈꾸면서 이 같은 기술을 지역사회와 나누고 소통하며 함께 성장하는 것이 핵심 가치라는 것이 채은경 대표이사의 설명이다.
채은경 유클리드소프트 대표이사는 데이터·AI 중심의 디지털 전환 핵심이 결국 '사람'임을 강조한다.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소외되는 사람이 없도록 다양한 취약계층이 디지털 뉴딜 사업에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채 대표이사는 AI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 앞으로도 광주시와 협력하고 광주 지역의 대학들과 연대하면서 지역 내 AI와 교육, 일자리 창출 사업에 적극 동참하려 한다. 대전 지역의 향토 기업가로서 갖는 마음이 예향의 도시 광주에서도 그대로 이어지길 기대해본다"고 밝혔다.
AI타임스 유형동 기자 yhd@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