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정신적 웰빙 수준을 측정하는 딥러닝 모델이 미국 MGH 병원에서 개발됐다. (사진=셔터스톡)
최근에 정신적 웰빙 수준을 측정하는 딥러닝 모델이 미국 MGH 병원에서 개발됐다. (사진=셔터스톡)

인공지능이 만든 지도(Maps)가 정신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미국의 IT 건강 전문 매체 헬스 아이티애널리틱스[Health IT Analytics]는 최근에 매사추세츠 종합병원(MGH)의 연구원들이 AI 모델로 만든개인화된 지도(Personalized maps)’가 사람을 더 나은 정신적 복지로 이끌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전했다.

딥러닝을 활용한 이 모델은 개인의 심리적 나이, 미래의 행복, 우울증의 위험 등을 추정할 수 있다. 이를 토대로 만들어진 지도는 개인을 다시 좀 더 나은 정신 건강 상태로 인도할 수 있다는 게 연구원들의 결론이다. 

연구원들이 이런 AI지도를 만든 계기는 기존의 장수 연구 결과 신체적 건강, 긍정적인 행동, 낙관주의, 그리고 낮은 조기 사망 위험 등과 같은 긍정적인 지표들이 정신적 행복과 강하게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연구원들은 개개인의 장기적인 삶의 만족도 향상에 도움을 주는 도구를 만들기로 했고 의료 분야에서의 AI 사용의 증가에 따라 연구를 가속화했다. 계층화된 알고리즘 아키텍처(계층은 응용 프로그램 내에서 특정 역할과 책임을 분리하는 논리적 단위)를 사용하는 딥 러닝 모델이 데이터 분석을 위해 개발됐다.

 개인의 심리학적 나이를 추정하기 위한 데이터 분석에 미래의 행복 그리고 우울증의 위험과 함께 스스로 나이 든다고 느끼고 행동하는 질문 항목들이 사용됐다. 이와 함께 추정치 분석을 위해 미국의 마이더스(MIDUS) 데이터 세트를 활용했다. 이 데이터는 지난 1995년도에 7,000명의 응답자를 통해 심리사회적, 행동적 요인을 건강과 연관시킨 최초의 대규모 연구에서 나온 것들이다. 전 세계적으로 건강한 노화로 가는 경로 이해를 위한 자료로 많이 쓰인다.

AI 모델에 의해 생성된 개인 지도로 개인의 심리적 경로 추적이 가능하다. (사진=셔터스톡)
AI 모델에 의해 생성된 개인 지도로 개인의 심리적 경로 추적이 가능하다. (사진=셔터스톡)

이 데이터에는 심리적 행복도를 재는 라이프(Ryff) 척도도 포함된다. 이 척도는 자율성, 환경적 지배력, 개인적 성장, 타인과의 긍정적 관계, 삶의 목적, 그리고 자기 수용 등의 항목을 테스트하는데, 총 점수가 높을수록 심리적 행복도가 높다마이더스 데이터 세트를 통해 32개의 변수가 추출됐고 는 인공지능이 심리적 나이와 행복감을 예측하는 훈련에 활용됐다

개인의 심리 경로 추적 가능

이런 예측을 개인에게 투영해 연구원들은 '자기 조직 지도(self-organizing map)'를 만든다. 이 지도는 나이 변화에 따라 행복감이 높은 '산'과 우울감이 심한 '계곡'을 표시한다. 이는 심리치료 과정에서 '인지행동치료(cognitive behavioral therapy)'나 다른 정신건강 치료법과 연결돼 개인이 좀 더 나은 심리적 건강 상태로 갈 수 있는 경로를 알려줄 수 있다. 이 도구는 개인이 혼자 어플리케이션(앱)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연구원들이 만든 자기 조직 지도에서 우울증 환자의 심리 상태가 밝혀졌다. (사진=셔터스톡)
연구원들이 만든 자기 조직 지도에서 우울증 환자의 심리 상태가 밝혀졌다. (사진=셔터스톡)

자기 조직 지도에서 우울증에 걸리기 쉬운 심리적 구성을 확인할 수 있으며 이 결과는 잠재적으로 위험한 정신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돕는 알고리즘 개발에 사용된다연구원들에 따르면 이 도구로측정된 기본 웰빙이 미래의 웰빙을 결정하는 요소가 아니며 긍정적 또는 부정적인 사건이나 삶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의 행복으로 빠르게 돌아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연구 공동 저자이자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의 미학과 웰빙 프로그램의 책임자인 낸시 에트코프(Nancy Etcoff) 박사는 보도 자료를 통해이 연구는 노화와 관련된 웰빙 트렌드를 강조하며 인간 심리의 역동적인 모델을 통해 미래의 행복을 극대화할 수 있게 해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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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타임스 조행만 객원 기자 chohang5@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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