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상장사 솔트룩스가 리걸테크(Legal Tech)에 사업에 나선다. 솔트룩스는 법제처의 '수요자 중심의 지능형 법령정보 서비스 플랫폼 구축' 사업을 수주해 법령정보 데이터 유통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비인텍, 한국법령정보원과 함께 구성한 컨소시엄을 통해 이뤄졌다.
리걸테크는 법(Legal)과 기술(Technology)를 합친 용어다. 상담 중개 서비스와 문서 작성 등에 디지털 기술을 적용해 업무 효율성과 상담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해외에서는 이미 리걸테크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기업가치 1조 원 이상의 리걸테크 기업들이 등장하기도 했다.
솔트룩스는 이번 사업 수주를 토대로 리걸테크 시장에 본격 뛰어들 전망이다. 이 사업은 국민들의 법령정보 활용 어려움을 해소하고 국내 리걸테크 신산업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법제처가 발표한 2022년 업무 추진계획의 일환이다.
주요 내용은 ▲법령정보 지식베이스 구축 ▲지능형 법령정보 검색 서비스 구축 ▲국가법령정보 통합 및 공동활용 확대 ▲국가법령정보서비스 기반 마련 등이다. 총 계약금액은 약 40억 원이다. 계약 기간은 2023년 말까지다.
솔트룩스는 짧은 기간에 법령정보 지식베이스를 구축하기 위해 유사 사업 수행 경험을 전방위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 회사는 헌법재판소의 '지능형 전자재판서비스 기반 등 구축' 사업을 통해 ▲헌법재판소 특성을 반영한 지능형 학습데이터 ▲일상용어 및 문장 기반 판례검색 서비스 ▲비대면 업무지원을 위한 영상회의시스템 ▲지능형 민원상담 챗봇 '헌재톡' 구축 등을 진행한 바 있다.
솔트룩스는 이전 수행 사업으로 확보한 27만 건 이상의 법률 및 일상용어에 국립국어원 등을 통해 수집된 외부 데이터를 더해 법령체계에 최적화된 지식베이스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기반으로 시맨틱 검색 엔진 등 최신 기술을 적용하고 검색어 관련 키워드 추천, 인기 검색어 랭킹 시각화 등 다양한 기능을 탑재한 지능형 검색 서비스를 개발하여 국민 누구나 쉽게 법령정보를 찾아볼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솔트룩스 관계자는 "지난 1일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가 공식 출범하면서 데이터 통합·개방 사업이 급속히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솔트룩스는 축적된 AI·빅데이터 사업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모든 데이터가 연결되는 '디지털플랫폼 정부' 실현에 적극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AI타임스 김동원 기자 goodtuna@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