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이버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미국과 영국이 손잡았다. (사진=셔터스톡)
중국 사이버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미국과 영국이 손잡았다. (사진=셔터스톡)

미 연방수사국(FBI) 수장과 영국 국내 정보기관(MI5) 리더가 손잡았다. 지속적인 중국 사이버 공격에 미리 대처하기 위해서다. 두 수장은 "중국발 해커의 만행으로 서양 국가 신기술이 유출되는 등 피해를 입고 있다"며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중국 외교부는 이를 강력 부인하고 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The Guardian)BBC, CNBC가 중국 사이버 위협으로 인한 피해에 대비하기 위해 미국과 영국이 공동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과 영국은 중국 해커가 서양 국가 서버나 클라우드에 침투해 반도체 등 신기술을 유출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협약식은 MI5 런던 본부에서 열렸다. (영상=스카이뉴스 유튜브 채널)

이날 협약식은 MI5 런던 본부에서 열렸다. 행사에는 미국 FBI 국장 크리스토퍼 레이(Christopher Wray)와 영국 MI5 국장 켄 맥컬럼(Ken McCallum)이 참석했다. 레이 FBI 국장은 연설을 통해 중국 해커와 산업 스파이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레이 FBI국장은 "현재 서양 경제·기술·안보에 가장 큰 위협은 중국이다”며 “이는 미국 영국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국가에 해당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 정부는 어떻게 해서든 사이버 보안을 뚫고 다른 국가 기술을 훔쳐내 국제 시장을 지배하려 들 것”이라고 말했다.

맥컬럼 MI5 국장은 “우리는 꾸준히 중국 산업 스파이·해커에 대해 모니터링했다” 며 “ 4년 전과 비교했을 때 중국 관련 감시 규모가 7배 늘었다”고 강조했다. 이번 미-영 협력은 사이버 공격 부분에서 선례가 없다. 중국 사이버 공격에 대비하기 위한 공식적 협력은 이번이 처음이다. 맥컬럼 국장은 “FBI와 MI5가 중국 사이버 공격 방어를 위해 처음 협력하기로 한 만큼 해당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총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매컬럼 국장은 “현재 중국의 사이버 해킹 대비를 위해 37개국과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며 “중국이 사용하는 해킹 프로그램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대규모”라고 지적했다.

중국 "미-영, 근거 없는 거짓으로 중국 폄하해"

중국은 미·영 지도자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사진=셔터스톡)
중국은 미·영 지도자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사진=셔터스톡)

류펑위(Liu Pengyu) 주미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미·영 기관 지도자들의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알자지라(Aljajeera)는 류펑위 대변인이 "중국 역시 사이버 공격에 단호한 대처를 하고 있다”며 “주요 서양 국가들의 근거 없는 말에 반대한다”고 같은 날 보도했다.

같은 날 랴오 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 정치인은 중국에 대한 비난을 일삼고 있다”며 “우리(중국)를 근거 없이 과장하고 왜곡한다”고 밝혔다. “오히려 미국이 세계 평화에 가장 큰 걸림돌이다.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시각으로 중국 발전을 보길 바란다”고 그는 반박했다. 이어 “중국이 세계를 상대로 사이버 위협을 일삼는다는 거짓을 퍼뜨리는 발언을 멈추라”고 촉구했다.

AI타임스 김미정 기자 kimj7521@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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