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대표 구현모)가 캐나다 인공지능(AI) 연구기관 벡터 연구소(Vector Institute)와 손잡고 글로벌 AI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KT와 벡터연구소는 22일(현지시간) 캐나다 벡터 연구소에서 김채희 KT 전략기획실장과 가스 깁슨 벡터 연구소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한 가운데 파트너십 체결식을 가졌다. 국내 기업이 벡터 연구소와 협력 체계를 구축한 첫 사례다.
벡터 연구소는 캐나다 온타리오주와 민간 기업의 투자로 2017년 설립됐다. 딥러닝 창시자이자 AI 최고 권위자인 제프리 힌튼 교수가 공동 설립자이자 수석 자문관이다. 구글과 엔비디아 등 글로벌 기업과 협력하며 세계적인 AI 연구 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
KT와 벡터 연구소는 ▲공동 연구개발(R&D) ▲전문 인재 양성 ▲글로벌 생태계 확대 등에서 협업한다.
우선 공동 연구 프로젝트를 통해 대용량 AI모델 기반의 음성인식과 비전 AI 기술을 KT AI 서비스에 적용한다. 국내 300만 이상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기가지니 서비스로 확보한 음성인식 기술을 AICC(AI 컨택센터)와 AI 통화비서 고도화에 활용할 예정이다.
벡터 연구소의 교육 프로그램을 활용해 고급 AI 인재 양성 확대에도 나선다. KT 내부 전문 R&D 인력 육성 외에도 에이블스쿨 등 KT가 운영하고 있는 청년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양사가 보유한 AI 생태계를 연계해 국내 서비스 개발에 필요한 현지 유망 스타트업도 발굴한다. 국내 AI 테크 기업의 글로벌 진출 지원도 계획하고 있다.
양사는 이날 토론토 대학에서 열린 '한국-캐나다 AI 석학과의 만남'에도 참석했다.
이 행사에서 김채희 실장은 "앞으로 벡터 연구소와 파트너십을 통해 AI 생태계 리더십을 강화하는 데 적극 기여하겠다"고 발표했다. 가스 깁슨 CEO는 “KT가 보유한 AI 사업 노하우와 벡터 연구소의 기술 역량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의미 있는 사업 성과가 나오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김미정 기자 kimj7521@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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