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인공지능(AI)이 쓴 책이 출판됐다.
인도 뭄바이에 위치한 플루이드AI가 자체 개발한 AI 알고리즘이 쓴 책 'AI 격차 해소(Bridging the AI Gap)'를 출간했다고 파이낸셜익스프레스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브히나브 아가르왈 플루이드AI CEO는 “AI는 일반적으로 소셜 미디어 게시물 또는 최대 한 페이지 길이의 블로그 게시물 등 짧은 글을 작성하는 데 그친다"며 "AI가 본격적으로 102페이지 분량의 책을 쓴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소개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AI가 이번 책을 쓰는 데에는 사흘밖에 걸리지 않았다. 그러나 책을 쓰기 전 6개월 동안 데이터 학습 과정을 거쳤다. 아브히나브 CEO가 그의 동생과 함께 작성한 10만2000줄의 코드를 사용해 수십억개의 문헌 파일을 학습했다.
AI가 쓴 'AI 격차 해소'는 일부 기업이 AI를 통해 막대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반면 다른 많은 기업은 그렇지 못한 차이를 지적하는 내용이다. 아가르왈 CEO는 "이 문제에 대해 누가 AI보다 답을 더 잘 알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또 AI의 비즈니스 용도와 사용자가 기술을 배울 수 있는 방법 등을 설명했다. 라그하브는 "교육적이고 논픽션 책이기 때문에 감정이 들어간 부분은 없다"고 말했다.
플루이드 AI는 이 책을 소셜 미디어에 올려 일종의 '튜링 테스트'를 받게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참가자의 50%가 이 책이 사람에 의해 쓰였는지 AI에 의해 쓰였는지 알아낼 수 없다면 성공한 것으로 간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책은 실제 아마존에서 판매하고 있으며, 킨들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2012년부터 AI 프로젝트를 진행해온 플루이드 AI는 AI 기술로 미국에서 3건의 특허를 취득했다. 또 설립자인 아가르왈 형제는 2017년 포브스 선정 '아시아 30세 이하 리더 30인'과 2018년 포천지 선정 '40세 이하 40인 리더'에 포함됐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