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다음 쇼핑 목록에 있다.(사진=셔터스톡)
넷플릭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다음 쇼핑 목록에 있다.(사진=셔터스톡)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에 제동이 걸린 마이크로소프트(MS)가 넷플릭스를 인수할 수 있다고 로이터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MS는 지난 2014년 인기 게임 '마인크래프트'를 개발한 모장(Mojang)을 25억달러에 인수한 것을 시작으로 놀라운 속도로 기업 쇼핑에 나서왔다. 

링크드인(LinkedIn)을 260억달러에 매입한데 이어 음성 인식 및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뉘앙스(Nuance)를 200억달러에 인수했다.

최근 추진한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 금액은 690억달러로 최고액을 찍었다. 이 건은 미국 반독점 규제 당국인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인수 반대 소송을 제기하면서 무산될 위기에 처한 상태다.

이에 로이터는 MS가 소송에서 패배하더라도 넷플릭스를 소유하는 것은 전략적으로 의미가 있다고 내다봤다.

두 회사는 이미 밀접하게 연계되어 있다. 넷플릭스는 새로운 광고 지원 구독 서비스의 광고 파트너로 MS를 선택했다. 브래드 스미스 MS 사장도 넷플릭스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다. 거래의 근거 중 하나는 MS가 여러 장치에서 비디오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기를 원한다는 것이다.

넷플릭스는 게임에 대한 자체적인 큰 계획을 가지고 있다. 2022년에 넷플릭스의 여섯 번째 인하우스 게임 스튜디오로 스프라이 폭스(Spry Fox)를 인수한 바 있다. 넷플릭스가 MS의 일부가 되는 것은 그러한 야망을 과열시킬 수 있다.

12월 초 현재 MS의 시장 가치는 넷플릭스의 13배에 달하는 1조8000억달러다. 로이터에 따르면 MS는 30%의 프리미엄과 함께 1900억달러의 기업 가치로 평가되는 넷플릭스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

또 MS는 이미 공격적으로 기업을 인수하려는 의지를 보여주었다. 이를 바탕으로 MS가 넷플릭스를 목표로 삼을 것이라고 믿기 쉽다.

박찬 위원 cpark@aitimes.com

저작권자 © AI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