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플린더스 대학교(사진=플린더스 대학 홈페이지)
호주 플린더스 대학교(사진=플린더스 대학 홈페이지)

호주 대학 일부가 사용 여부 공개를 전제로 '챗GPT'와 같은 인공지능(AI) 도구 사용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가디언이 지난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호주 남부의 플린더스, 아들레이드, 사우스 오스트레일리아 대학교가 엄격한 통제하에 학생들이 AI를 사용할 수 있도록 정책을 바꿨다는 내용이다.

이들 대학은 설득력 있는 콘텐츠를 생성하는 텍스트 생성기가 우려되지만 학생들의 사용을 금지하는 대신 학습지원에 사용할 수 있도록 돕기로 했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와 관련해 비토미르 코바노비치 사우스 오스트레일리아 대학교 선임 교수는 "AI를 금지하고 펜과 종이로 되돌아간다는 것은 중세로 가자는 것이다. 이는 자동차 운전학원에서 말타는 법을 가르치는 것과 같다"면서 "대학들이 AI를 허용하고 학생들에게 사용법을 가르쳐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호주의 8개 선도대학은 궁극적으로는 AI에 대응하기 위해 평가 방식을 재설계할 것이지만 올해는 펜과 종이를 사용하는 시험을 대폭 늘릴 것이라고 발표한 바있다.

스테판 포페니치 찰스 다윈 대학 AI 전문가도 고등 교육에서 AI의 채택과 사용은 피할 수 없는 것이라며 호주 남부 대학들의 정책 수정은 방향이 올바른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AI 기술엔 장점들이 있다면서 문해력 위기를 해소할 수 있는 도구라면 무엇이든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호주 대학연합은 학업 청렴성 가이드를 업데이트하면서 전문가들과 AI에 대한 접근법을 논의하고 있다. 피터 체스워스 대표는 "대학이 기술 발전에 비춰 정책과 절차를 면밀히 재검토하고 있다. 부정행위는 결코 답이 아니다"면서 "부정 행위가 대학 학위의 무결성과 평판을 위협하며 이런 행위를 저지르는 학생들은 장래에 심각한 결과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병일 위원 jbi@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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