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메타 호라이즌)
(사진=메타 호라이즌)

메타가 정체에 빠진 메타버스 '호라이즌 월드'를 살리기 위해 청소년들에게 손을 내민다.

메타는 3월 중 호라이즌 월드의 이용 가능 연령대를 기존 18세 이상에서 13세 이상으로 변경하는 등 활성화 전략을 발표했다고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스저널(WSJ)는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가브리엘 아울 메타 부사장은 “2023년 상반기 목표 달성을 위해 10대와 젊은 성인 사이 연령대의 사용자 유지율을 개선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이들이 메타버스의 진정한 디지털 시민이 될 세대이며, 호라이즌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이 연령층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뿐만 아니라 메타는 호라이즌 활성화를 위해 현재의 3D 가상현실 공간을 넘어 모바일과 PC에서 실행할 수 있는 2D 버전의 호라이즌 월드를 올 상반기 중으로 출시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이는 당초 2022년말부터 서비스할 예정이었으나, 시기가 늦춰진 것으로 알려졌다. 

WSJ은 메타가 호라이즌 월드를 구축하는데 수백억달러를 투자했으며, 지난해에만 159억달러(약 20조원)를 지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사용자 유지와 신규 유저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호라이즌의 주간 사용자 유지율은 지난 1월에 11%에 불과했다. 메타는 유지율을 20%로 끌어 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또 현재 20만명을 웃도는 수준에 불과한 월 활성 사용자 수를 2023년 상반기 안에 50만명, 연말까지 100만명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이에 대해 WSJ는 "메타는 주력 메타버스가 고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십대들이 구해주기를 원한다"고 평했다.

이주영 기자 juyoung09@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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