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첨단 3지구에 건설 중인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사진=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
광주 첨단 3지구에 건설 중인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사진=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단장 김준하)이 오는 10월 오픈 예정인 AI데이터센터에 엔비디아가 하반기에 출시하는 첨단 GPU 제품인 H100 GPU를 도입, 성능과 용량을 대폭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사업단은 이를 위해 900억원 규모 예산을 투입해 H100 GPU 및 스토리지와 네트워크 장비를 추가 구축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아직은 정확한 도입 수량 등을 확정하지 않았지만 H100 GPU는 총 1000개를 도입해 67페타플롭스(PF) 용량을 증설할 예정인 것으로 보인다.

광주 첨단 3지구 인공지능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에 건립중인 AI데이터센터에서는 현재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121개 기업에 9.3PF 규모의 컴퓨팅 자원을 제공하고 있다. 

10월에는 여기에 이번에 밝힌 H100 GPU 인프라를 더해 총 88.5PF 용량으로 오픈할 계획이다. 이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국가슈퍼컴퓨팅센터에서 운용하는 25,7PF 용량의 슈퍼컴퓨터 5호기 '누리온'보다 3배 이상 큰 용량이다.

사업단은 이를 통해 국내 기업에 글로벌 수준의 초거대 인공지능(AI) 모델을 개발에 필요한 슈퍼컴퓨팅 인프라를 제공,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AI데이터센터 컴퓨팅 자원을 이용하려면 'AI 통합 지원 서비스 플랫폼'에서 신청하면 된다.

H100 GPU는 생성 AI를 위한 추론 플랫폼의 핵심으로 꼽히는 '호퍼'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한 제품군이다. 엔비디아가 지난달에 진행한 개발자 컨퍼런스 'GTC 2023'에서 처음 발표했다.

기존 A100 제품군에 비해 12배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 현재 MS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에서 프리뷰 형식으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사업단은 이와함께 10월에 AI데이터센터를 정식 오픈한 뒤에는 AI기업이 확보한 빅데이터를 수집ㆍ분석ㆍ가공할 수 있는 스토리지 서비스와 AI 학습 후 상용화 전 단계의 테스트를 지원하는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김준하 단장은 "이달부터 A100 GPU 시스템을 제공해 복잡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10월 이후에는 국내 AI기업들도 A100보다 3배 빠른 H100 시스템을 직접 경험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면서 "국내 AI 생태계가 발전하는데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나호정 기자 hojeong9983@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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