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인공지능(AI) 전문 루닛(대표 서범석)은 국제 학회인 '컴퓨터 비전과 패턴 인식(CVPR) 2023'에서 정규 논문 2편을 발표한다고 12일 밝혔다.
CVPR은 이 분야 최고 권위 학회다. 학회 연구 생산성과 영향력 평가 지표인 h인덱스는 470으로, 전체 글로벌 과학저널 중 34위를 차지하고 있다.
루닛은 CVPR에서 일반적인 컴퓨터 비전 관련 기술을 넘어 병리학 등 의료 AI에 특화된 기술 논문 2편이 채택됐다.
첫번째 논문에서는 새로운 데이터셋 '오셀롯(OCELOT)'을 공개한다. 오셀롯은 세포와 조직 구별법을 결합한 데이터로, 병리 이미지에서의 세포 검출 성능을 높인다는 설명이다.
두번째 논문에서는 전문가의 검증(어노테이션) 없이 AI 모델을 학습하는 최신 기술 '자기지도학습(SSL)'을 활용해 병리 이미지 분석 성능을 향상한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이는 어노테이션 과정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줄이는 것으로, 최대 3300만장의 병리 이미지에 SSL 기술을 적용한 대규모 벤치마크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효과를 입증, 추가 기술까지 투입해 AI 모델의 성능을 향상했다고 전했다.
루닛 측은 이러한 새로운 AI 모델이 전산 병리학 분야 기술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루닛이 의료에 특화된 컴퓨터 비전 논문을 CVPR에서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세계 최정상 수준의 AI 기술력을 증명한 것"이라며 "새롭게 공개한 의료 AI 모델은 전산 병리학 분야 기술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사용자들에게 혁신적인 가치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CVPR은 지난 1983년부터 세계 최대 기술전문 단체인 전기전자공학자협회(IEEE)와 컴퓨터비전협회(CVF)가 공동 주최하는 학술대회로, 올해는 오는 18~22일까지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다.
장세민 기자 semim99@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