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삼성전자가 내년 초 생성 인공지능(AI) 기능을 갤럭시24에 탑재한다는 소식에, 애플이 반격을 준비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애플이 내년에 강력한 기능의 '시리'로 카운터를 날릴 예정이라는 소문이다.

기술 전문 매체 덱서투는 9일(현지시간) 리벤거스(Revegnus)라는 기술 전문 리뷰어의 트윗을 인용, 애플이 대형언어모델(LLM)을 활용해 '시리'를 궁극의 가상 비서(ultimate virtual assistant)이자 가장 강력한 킬러 AI 앱(most powerful killer AI app)으로 완전히 업그레이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이번 소식은 삼성전자의 발표 이후에 나온 것이다. 특히 국내에서는 삼성이 '갤럭시 AI'를 유료로 서비스하겠다는 일부 추측도 나왔는데, 이런 세세한 점까지도 소개했다.

더불어 애플은 이런 계획은 내년 6월에 열리는 연례 개발자 회의(WWDC)에서 공개할 예정이며, 내년 10월에 출시할 아이폰16에 탑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사진=X, Revengnus)
(사진=X, Revengnus)

구체적인 출처나 근거는 밝히지 않았다. 애플의 일정도 쉽게 예측할 수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이 리뷰어는 삼성전자나 애플의 스마트폰에 대해서 과거에도 몇차례 정확한 '유출' 사항을 공개한 바 있다.

애플이 실제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는 파악할 수 없지만, 삼성전자의 움직임이 향후 AI 개발 계획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는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시리를 AI 챗봇 형태로 업그레이드한다는 소식은 그동안 다양한 경로를 통해 수차례 등장했던 부분이라, 이제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주목할 점은 애플의 신제품 출시 시점이 매년 10월이라는 것이다. 애플이 시리를 신제품에 탑재하려면 무려 1년을 기다려야 한다. 삼성보다 9여개월이나 뒤지는 행보다. 

만약 애플이 일정을 앞당겨 시리를 업그레이드하려면 '온디바이스 AI'가 아닌 클라우드 AI 형태로만 가능하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는 지난달 말 애플이 '에이젝스'라는 LLM을 기반으로 AI 기능을 전 제품군에 도입 중이며, 일부는 클라우드 방식을 채택할 수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저작권자 © AI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