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오픈AI가 '챗GPT'를 학교 교육에 정식 도입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결국 챗GPT를 통해 교육 시장으로 진출하려는 의도다. 교육은 인공지능(AI) 기술을 가장 빠르게 도입하는 분야 중 하나로, 시장 규모도 엄청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로이터는 16일(현지시간) 오픈AI가 내년 챗GPT의 교육적 응용을 탐구하기 위해 팀을 구성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브래드 라이트캡 오픈AI COO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한 컨퍼런스에서 "대부분 교사는 챗GPT를 교과 과정과 학습에 적용할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라며 “우리는 그들을 돕기 위해 내년에 전담팀을 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챗GPT는 이미 올초부터 학생들의 숙제에 활용되는 등 부정행위 도구로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 때문에 일부 학교에서는 금지령을 내리기도 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무조건 반대보다 이를 잘 활용하자는 분위기와 성공 사례가 등장했고, 실제 일부 학교에서는 적극 활용을 추천하기도 했다.

라이트캡 COO은 "교사들이 얼마 지나지 않아 챗GPT가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는지 알아보기 시작했다"라며 "우리는 AI를 학습과 교육을 지원할 수 있는 영향력 있는 도구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AI의 잠재적 이점과 오용을 인식하고 AI를 교실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전국의 교육자들과 협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오픈AI는 AI 기반 교사를 만들기 위해 칸 아카데미와 같은 교육 그룹과 제휴했으며, 소외된 지역사회의 교육 그룹에 보조금을 제공하기 위해 슈미트 퓨처스와도 파트너십을 맺었다.

앤드루 메인 전 오픈AI 직원은 "교실에서 챗GPT를 사용하는 방법은 무수히 많다"라고 말했다. 학생 수준에 따라 맞춤형 콘텐츠를 만들 수 있으며, 교사의 경우 커리큘럼 작성을 돕거나 창의적인 수업 도우미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학교에서 챗봇이 널리 사용될 경우 학생의 개인정보 보호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다.

교육은 분명히 매력적인 시장이다. 시장조사 기업 홀론아이큐에 따르면 전 세계 교육 및 훈련 시장은 2030년 10조달러(약 1경30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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