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의 'GPT-4.5' 출시가 임박했다는 소문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샘 알트먼 CEO가 이를 부인했음에도, 기대감이 커지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테크 전문 비인크립토는 18일(현지시간) X(트위터)를 통해 GPT-4.5에 대한 유출 이미지와 목격담이 잇달아 올라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14일 '유출(leak)' 이미지라고 알려진 오픈AI의 GPT-4.5 가격 정책이 X에 등장하면서부터 소문이 시작됐다. 여기에는 실제 오픈AI의 홈페이지 양식과 주소를 그대로 따르고 있으며, GPT-4.5가 언어와 이미지, 오디오, 비디오, 3D 등을 모두 이해하는 고급 모델이라고 설명돼 있다.
'GPT-4.5가 유출된 것이 맞나'라는 트윗에, 샘 알트먼 CEO는 직접 '아니다(nah)'라는 짧막한 댓글로 답했다.
하지만 유출 이미지와 루머는 계속 확대됐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한 사용자가 챗GPT에 '현재 답하는 모델의 정확한 API 이름은 무엇인가'라고 물어보자, 'GPT-4.5-터보'라고 답한 장면이다.
이에 대해서 윌 디퓨이 오픈AI 직원은 "이상하고 일관적인 환각 현상을 보이고 있다"라며 챗GPT가 내놓은 답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여기에 챗GPT가 업그레이드된 것 같다는 체험까지 등장했다. 에단 몰릭이라는 사용자는 17일 X를 통해 "챗GPT-4는 몇주 동안 신뢰할 수 없고 약간 '둔한' 모습을 보였는데, 어떤 이유로 갑자기 다시 매우 좋아졌다"라며 "더 발전된 모델로 작업하는 것 같다. 속도와 응답 품질이 모도 좋아졌다"라고 밝혔다. 그 증거로 코딩 결과도 첨부했다.
더불어 지난 18일 챗GPT 공식 계정에 인간 두뇌를 상징하는 이모티콘과 알을 깨고 나오는 새 이모티콘이 오른 것도 '새 모델이 등장한다는 신호'로 읽히고 있다.
며칠간 이런 동향을 추적했던 로완 청 런다운에이아이 창립자는 "알트먼 CEO와 직원의 부인으로 이번 주에는 GPT-4.5가 나오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라며 "그러나 최근 48시간 동안의 성능 향상은 일종의 업그레이드가 진향된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강조했다. 또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조만간 GPT-4.5가 출시될 것이 확실하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GPT-4는 지난 3월 출시됐으며, 지난 11월6일 데브데이를 통해 'GPT-4-터보'로 업그레이드됐다. 유출 스크린샷이 사실이라면, 한달반 만에 '동영상 입력'을 추가한 버전으로 출시되는 셈이다.
특히 동영상을 이해하는 멀티모달 기능은 내년초 출시 예정인 구글의 '제미나이 울트라'의 가장 큰 특징으로 꼽히고 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