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인 ‘WWDC 2024’ 개막을 6월10일로 확정했다. 타사에 비해 뒤처진다는 평가를 받는 애플이 획기적인 인공지능(AI) 전략을 발표할 것이라는 기대 속에 , 정작 아이폰 유저들이 기대했던 '시리' 챗봇은 등장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블룸버그는 26일(현지시간) 애플은 오는 6월10일부터 14일까지 WWDC를 온오프라인으로 개최한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일부 개발자, 학생들은 실리콘밸리 쿠퍼티노에 위치한 ‘애플 파크’의 개막일 행사에서 기조연설 시청과 애플 팀멤버 면담, 특별 활동 등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온라인 컨퍼런스는 누구나 무료로 시청할 수 있다.
애플은 WWDC 2024에는 역대 최대 규모의 iOS 업데이트를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팀 쿡 애플 CEO는 지난 2월 애플이 AI에 상당한 투자를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블룸버그는 이번 행사에서 애플이 자체 생성 AI 챗봇을 선보일 계획이 없다고 단정했다. 지난해부터 꾸준히 제기된 시리의 AI 챗봇 업그레이드 예측을 부인한 것이다. 대신 사용자의 일상 생활을 지원하는 수많은 새로운 사전 기능이 포함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생성 AI 서비스 공급을 위해 구글, 오픈AI, 앤트로픽 등 잠재적 파트너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언급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파트너십이 정식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부에서는 이번 행사에서 애플이 만든 AI 앱과 다른 개발자의 AI 앱을 판매하는 새로운 마켓플레이스 ‘AI 전용 앱 스토어’의 출시를 예상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 출시될 애플의 아이폰16에는 탑재할 일부 온디바이스 AI 기능도 소개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S24, 중국 아너와 샤오미 등에 이어 AI 폰 경쟁에 뛰어드는 것이다. 그러나 애플이 자체 개발 중인 AI 모델 성능이 그리 훌륭하지 않다는 소식이 들려오며, 이미 업계와 투자자들의 우려를 산 바 있다.
업계에서는 포괄적인 생성 AI 기능은 2025년 출시될 아이폰17부터 적용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지난 14일 애플이 처음으로 자체 대형멀티모달모델(LMM) 'MM1'도 공개했지만, 공개된 성능이 한정적이어서 상용화되기에 아직 이르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그렉 조스위악 애플 글로벌 마케팅 총괄은 X(트위터)를 통해 "이번 WWDC가 믿을 수 없을 만큼 놀라운(Absolutely Incredible) 행사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두 단어의 앞 글자를 대문자로 표기, ‘AI’를 암시했다는 해석이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 애플, 'AI 전용 앱 스토어' 발표 예상…”타사 AI 모아 놓은 생태계 구축”
- 애플, 온디바이스 AI 전문 스타트업 인수...6월 WWDC에 관심 집중
- 애플 "올해 생성 AI 새 지평 열 것...대규모 투자 중"
- "애플의 가정용 로봇 개발은 큰 실수...대신 AI에 집중해야"
- 애플, AI 강화 위해 'M4' 칩 조기 업그레이드
- 애플, 휴대폰 화면 이해하고 작용하는 AI 출시...모바일 'AI 에이전트' 공개하나
- "애플, 6월 WWDC서 온디바이스 AI sLM 공개...클라우드는 타사 모델로"
- 애플, 오픈AI와 협상 재개...'시리'에 '챗GPT' 통합 추진할 듯
- "애플, 스위스 비밀 연구소에서 'MM1' 모델 개발"
- 애플, '시리' 로컬 AI는 '에이잭스'가 담당...하이브리드 적용할 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