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인공지능(AI) 전문 코어라인소프트(대표 김진국)는 영국 원격 판독 전문 DMC 헬스케어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원격 판독 전문 기업과의 첫 협업으로, 향후 글로벌 원격 판독 및 진단 워크플로우 확장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파트너십 체결은 지난 29일 영국 리즈에서 열린 2024 영국흉부영상학회(BSTI) 연례회의에서 진행했다. DMC는 BSTI의 공식 후원사이기도 하다.
구체적으로 DMC 헬스케어 그룹 내 고품질 영상 서비스를 제공하는 DMC 이미징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DMC 이미징은 1차 진료부터 전문 진단 영역까지 폭넓은 의료 서비스를 지원한다.
양사는 협력 단계에 따라 진단 건수 및 관련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DMC가 건강에 대한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만큼 다방면에 걸쳐 의료 AI 분야의 외연을 확장할 예정이다.
첫 단계로 코어라인소프트 솔루션 '에이뷰'를 DMC의 기존 워크플로우에 통합, 진단의 효율성과 정확성을 향상할 예정이다. DMC가 구매한 제품은 흉부질환 동시진단 솔루션 ‘에이뷰 엘씨에스 플러스(AVIEW LCS Plus)’로, 한 번의 촬영으로 얻은 저선량 CT 영상 데이터에서 폐암, 폐기종, 관상동맥 석회화 등 3대 흉부 질병을 통합적으로 검출하고 분석하는 솔루션이다.
유관 질환을 한번에 살펴볼 수 있는 기술력과 검진 영상을 클라우드로 모은 뒤 판독지원서비스까지 제공하는 편의성으로 독일, 이탈리아, 유럽 5개국 등에서 폐암검진 프로젝트로 활용하고 있다.
한편 DMC는 영국 폐암검진 프로젝트의 솔루션 공급자로 유리한 위치를 선점 중이다. 지난해 착수한 영국 폐암검진프로젝트는 자국 내 55-74세 모든 흡연자와 과거 흡연자에게 암 발생 위험도에 대한 흉부용 저선량컴퓨터단층촬영스캔(LDCT 스캔) 진료를 제공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이후 협력은 판독 건 당으로 금액을 지불하는 구조로 진행한다. 폐암 검진에 참여하는 병원의 원격 판독률이 높아짐에 따라 최소 1만건에서 최대 수십만건의 판독을 예상하고 있다. 이번 파트너십이 원격 판독 부문의 본격 매출 신호탄이라는 분석이다.
서정혁 코어라인소프트 해외사업 이사는 “이번 협력으로 영국 진단 시장 내 점유율 확장 및 원격 의료 분야에서 주요한 위치를 선점, 영향력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글로벌 의료기기 리딩 기업과 협력 관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리서치 기관 모르도르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원격 방사선 진단 시장 예상 규모는 올해 399억달러(약 54조원)로 나타났다. 2029년에는 779억5000만달러(약 106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장세민 기자 semim99@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