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전문 마크비전(대표 이인섭)은 유명인과 기업, 기관 사칭 게시물 및 웹사이트를 탐지하고 제거하는 ‘사칭 차단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7일 밝혔다.
최근 경찰청 발표에 따르면 유명인 사칭을 포함한 투자리딩방 불법행위 피해 건수는 지난해 9~12월에만 1000건 이상에 달했다. 피해액은 1200억원을 넘어섰으며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SNS를 중심으로 피해가 집중 확산하는 추세다.
이에 마크비전은 사칭 차단 서비스를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온라인 상에서 발생하는 각종 사칭 정황을 실시간 탐지, 분석하고 사이트 폐쇄 및 플랫폼 내 신고 등을 통해 제거까지 진행하는 AI 솔루션이다. 기업 및 기관 사칭 홈페이지 대응에 최적화했다는 설명이다.
기존 위조상품 및 불법 콘텐츠 탐지에서 나아가 사칭 광고 및 주식 리딩방, 공식 홈페이지로 둔갑한 피싱 사이트까지 영역을 확대한 것이다.
특히 AI 기반의 도메인 스크리닝 기술로 전 세계에 등록된 99% 이상의 도메인을 탐지하고 있다. 의도적으로 오탈자를 적용한 유사 도메인을 탐지해 사칭 정황을 찾아낼 수 있다.
이외에도 브랜드 로고 탐지 자동화 기능인 ‘로고 디텍션(Logo Detection)’을 비롯해 OCR(광학문자인식) 기술을 활용, 검색 엔진 내부 브랜드 연관 키워드, 이미지, 콘텐츠 등 웹사이트를 스크리닝하는 방식이다. 더불어 15개 이상의 언어를 인식, 다국어로 확산하는 사칭 광고 게시물까지 탐지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글로벌 검색엔진은 물론 단독 웹사이트, SNS, 메신저 및 비디오 플랫폼 등 1500개 이상의 채널을 연동해 폭넓은 대응 서비스를 지원한다고 강조했다.
탐지 및 제거 외에 추가적으로 사칭 웹사이트의 도메인 권리를 되찾아야 할 경우 이를 돕는 UDRP(통일 도메인 이름 분쟁 해결 정책) 서비스도 제공한다. UDRP는 웹사이트의 도메인 사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규정 및 행정절차로, 법원을 통해 분쟁을 해결하는 것 보다 시간과 비용 측면에서 더 효율적이다.
아울러 국제적으로 승인한 제도이기 때문에 등록기관, 도메인 이름 보유자 및 신청인의 소재지와 무관하게 특정 국가에만 국한하지 않고 국외에서 발생한 도메인 관련 문제도 대응이 가능하다.
이미 다수 국내외 패션, 리빙기업을 비롯해 증권 및 금융사, 가상자산 거래소 등이 마크비전의 서비스를 이용해 사칭으로 인한 브랜드 가치 하락, 고객 피해 등을 방지했다. 인터넷 은행, 가상자산 거래소를 비롯해 방송사, 엔터테인먼트사, MCN(다중 채널 네트워크) 등 기업에게 활용도 높은 서비스가 될 것으로 기대 중이다.
실제 블록체인 및 핀테크 전문기업 두나무가 운영 중인 국내 대표 가상 자산 거래소 업비트의 경우, 최근 마크비전과의 협업을 통해 안전한 투자자 보호 환경 조성에 힘쓰고 있다.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의 한국법인 바카라 코리아도 마크비전이 제공하는 UDRP 지원 서비스를 통해 웹사이트 도메인 사칭 문제를 신속하게 해결할 수 있었다.
이외에도 20여 개 기업에서 사칭 차단 서비스를 이용해 피해를 차단하고 있다. 현재 마크비전은 UDRP 서비스 1회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며, 이 프로모션은 이달 말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이인섭 마크비전 대표는 “유명인이나 기업 및 기관 사칭의 경우, 관련 정보나 링크가 단시간 내에 급속도로 확산할 수 있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사칭 차단 서비스는 'IP 생애주기 관리'의 일환으로, 앞으로도 지속적인 제품 고도화를 통해 기업이 겪는 종합적인 IP 관련 문제를 원스톱으로 해결하는 기업으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민 기자 semim99@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