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메타가 인공지능(AI) 학습에 SNS 사용자 데이터를 사용한 것에 대해, 노르웨이에서 불만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유럽연합(EU)의 개인정보 보호 기관이 조사에 나서게 됐는데, 결과에 따라 메타는 물론 오픈AI나 구글, xAI 등도 영향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블룸버그는 13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소비자 위원회가 메타의 SNS 데이터 활용이 EU의 데이터 보호법을 위반했다고 지적한 내용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노르웨이는 메타가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사용자들에게 SNS 게시물을 AI 학습에 사용한다는 동의 절차에 "기만적인 디자인 패턴과 모호한 언어를 사용했다"라고 주장했다. 이를 통해 동의 해제를 선택해야 하는 '옵트 아웃(Opt-out)' 과정을 방해했다는 내용이다.

잉게르 블리베르켓 노르웨이 소비자 위원회 회장은 "우리는 데이터 보호 당국에 메타 관행의 적법성을 평가하고 회사가 법을 준수하고 있는지 확인을 촉구한다"라고 말했다.

EU ​​디지털 권리 센터에서 작성한 불만 사항은 노르웨이 데이터 보호 기관과 EU의 데이터 보호 기관에 제출된다. 특히 EU 내 주요 기관인 아일랜드 데이터 보호 위원회(IDPC)도 참여할 예정이다.

현재 메타는 EU에서 11건의 개인정보 침해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오스트리아의 비영리 단체인 디지털 권리 센터(NOYB)가 대표적으로 메타의 AI 학습 관행을 문제로 삼고 있다.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만약 이번 과정에서 메타가 시정 조치를 받게 된다면 다른 AI 기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오픈AI와 구글은 세계 최대의 커뮤니티 사이트 레딧의 데이터를 학습하고 있으며, 일론 머스크의 xAI도 X 데이터를 활용하기 때문이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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