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젠스파크)
(사진=젠스파크)

구글에 도전한다는 인공지능(AI) 검색 엔진이 또 등장했다. 공교롭게도 구글의 AI 검색이 등장한 이후, 퍼플렉시티 등 관련 스타트업의 주가도 치솟고 있다.

테크크런치와 로이터는 18일(현지시간) 전 바이두 임원들이 설립한 AI 검색 스타트업 젠스파크(Genspark)가 시드 펀딩에서 6000만달러(약 830억원)를 유치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이 업체는 아직 수익이 없음에도 불구, 기업 가치를 2억6000만달러(약 3600억원)나 평가받았다.

올해 초 출시한 '아크(Arc)' 브라우저를 통해 오픈AI나 앤트로픽의 모델을 사용, 사용자의 검색 쿼리를 분류하고 결과를 구성하고 표시한다. 기본 생성 요약에 이어 관련 링크를 보여주는 식으로, 구글의 'AI 개요'와 흡사하다.

이 회사는 마이크로소프트(MS) 빙 검색 팀의 개발 관리자이자 중국 바이두의 검색 및 AI 최고 관리자인 에릭 징과 구글 및 바이두를 거친 커이 주가 지난해 설립했다.

다른 AI 검색보다 더 정교한 접근 방식으로 구글 등보다 더 높은 수준의 검색 결과를 내놓는다고 주장했다.

에릭 징 젠스파크 공동 창립자는 “우리 모델은 권위와 인기가 높은 웹페이지를 선호하는데, 이는 더 많은 외부 정보를 필터링하는 데 많은 역할을 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테크크런치는 구글 검색에서 문제가 됐던 쿼리를 소환했다. 피자에 접착제를 발라야 하느냐는 질문과 오바마 전 대통령이 무슬림이냐는 대표적인 오류 사례 2가지다.

그 결과 젠스파크는 오답을 생성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어지는 질문에서는 다른 사람을 해칠 수 있는 무기 몇가지를 추천해 준 것으로 알려졌다.

즉 생성 AI 검색은 아직 완전하지는 않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구글의 생성 Ai 검색 전격 실시로 인해 이 분야는 대세로 자리를 잡아가는 모양새다.

젠스파크가 설립 1년도 안 된 상태에서 대규모 초가 투자 유치에 성공한 것은 물론, 최근 구글 라이벌로 꼽힌 퍼플렉시티가 3개월 만에 회사 가치 2배 상승에 이어 5배 가치로 추가 펀딩을 시도 중인 것이 이런 분위기를 대변하고 있다.

한편 이 회사도 데이터에 대한 저작권 문제에 대해 향후 라이선스를 획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퍼플렉시티의 경우, 최근 포브스로부터 기사를 그대로 가져다 쓰고 출처를 표시하지 않았다는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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