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공지능(AI) 이미지 생성기인 '디자이너(Designer)'를 정식 출시했다. 지난해 9월 오픈AI의 '달리 3'와 통합을 발표한 지 10개월 만에 프리뷰 상태를 끝낸 것으로, 그동안 정식 출시를 늦출 만한 사건들이 많았다는 증거다.
MS는 17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디자이너 앱을 웹에서 80개 이상의 언어를 지원하며, 안드로이드 및 iOS 무료 모바일 앱과 PC용 윈도우 앱으로도 공개한다고 발표했다.
텍스트 프롬프트로 이미지를 생성하는 것 이외에도 ▲기존 사진을 업로드하면 스타일을 변경해 주는 기능 ▲작업을 시작할 때 도움이 되는 메시지를 추천하는 기능 등이 추가됐다.
디자이너는 단순한 이미지 생성뿐만 아니라, 코파일럿과 통합해 워드나 파워포인트 같은 생산성 앱의 워크플로우에도 통합해서 사용할 수 있다.
또 사용자의 프로프트 작성을 돕기 위해 아이디어와 스타일 등을 설명한 '프롬프트 템플릿'을 추가, 사용자들이 프롬프트 작성법을 쉽게 익힐 수 있게 했다.
아바타나 이모티콘, 스티커, 인사말 카드, 초대장 같은 콘텐츠를 만드는 전용 카테고리도 공개했다.
특히 향후에는 윈도우 11의 사진 앱과 통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PC에 저장된 모든 사진을 자연스럽게 AI로 편집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모바일이나 PC에서 무료 사용자는 하루 15개의 무료 부스트로 사용이 제한된다. 월 20달러의 코파일럿 프로 사용자는 100개의 부스트를 받을 수 있다.
한편, 디자이너는 지난 1월 불거진 테일러 스위프트 딥페이크에 활용된 것으로 알려지며 구설수에 올랐다.
이어 2월에는 구글 '제미나이'의 인종 편향 문제까지 터지며, 함께 문제가 지적되기도 했다. 특히 3월에는 디자이너가 문제 이미지를 생성한다는 내부자의 고발 사태까지 터져 나오며, 대대적인 기능 점검을 거쳤다.
수미트 차우한 MS 사무 제품 그룹 부사장은 "시스템이 책임감 있고 윤리적인 방식으로 사용되도록 하는 데 전념한다"라며 "책임감 있는 AI 프로세스를 구현하고 가드레일, 위협 모니터링, 남용 감지, 출처 기술을 포함해 부정적인 결과를 완화하고 오용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라고 밝혔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