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성우 삼성SDS 대표가 키노트 세션을 진행하고 있다.
황성우 삼성SDS 대표가 키노트 세션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SDS가 글로벌 인공지능(AI) 트렌드인 AI 음성 비서경쟁에 합류할 뜻을 밝혔다.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을 GPU 중심의 인공지능(AI) 클라우드로 확장함과 동시에, 내년 브리티 코파일럿에 신규 기능 ‘퍼스널 에이전트’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삼성SDS(대표 황성우)는 3일 서울 코엑스에서 ‘리얼 서밋 2024’을 개최, 기업 업무의 하이퍼오토메이션 혁신 계획을 공개했다. 

우선 삼성SDS의 생성 AI 서비스에 대한 다양한 수요를 반영, AI 특화 인프라를 확장한다고 전했다. 누구나 AI 서비스를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을 GPU 중심으로 발전시킨다는 설명이다. GPU 수요를 최대 향후 6개월까지 예측한 만큼, 물량 확보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SDS의 생성 AI 서비스를 경험한 파라다이스 그룹과 삼성 생명 측도 세션에 참가했다. 먼저 삼성생명은 “금융권이 곧 망분리 규제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이라며 “실제 보험지급심사에 패브릭스를 활용한 결과, 다양한 사례를 편리하게 검색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행사장 부스 
행사장 부스 

패브릭스를 경험한 고객사는 삼성전자 등 26개 관계사를 비롯해 KB금융그룹, 우리은행, 공공기관 등 70여곳에 달한다. 서비스 실사용자는 10만명 이상이며, AI의 정확도는 98%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서비스 만족도(NPS)도 49점을 기록, 타사의 NPS가 평균 10점대인 것을 고려하면 매우 높은 수치ㄹ고 덧붙였다.

파라다이스 그룹의 경우 편리한 인터페이스(UI) 및 기업 보안을 높이 평가해 브리티웍스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메일, 메신저, 미팅등 기능을 실제 사용 중이며 ‘브리티 코파일럿’까지 도입한 상태라는 설명이다. 

이날 하이라이트는 신규 업데이트 예고였다. 브리티 코파일럿의 신규 기능으로 내년중 ‘퍼스널 에이전트’를 선보인다는 내용이다. 주요 기능으로는 데일리 브리핑, 실시간 통역, 보이스 어시스턴트 등을 들었다.

데일리 브리핑은 하루의 일정을 중요도 순으로 정리해 준다. 실시간 통역은 현재 적용되는 ‘실시간 번역 자막 지원’을 넘어 목소리를 덧입힌 ‘AI 통역’으로 확장한다. 회의를 진행할 때 상대방의 사용 언어가 다르더라도 AI가 알아서 사용자의 언어로 통역, 어울리는 목소리까지 선정해 들려주는 방식이다.

보이스 어시스턴트는 음성 비서다. 삼성SDS는 기반 모델로 GPT 기술을 사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 자체 맞춤형 검색 증강 생성(RAG) 기술을 더해, 자연스러운 한국어를 지원한다. 

기존 모델에 자체 STT(음성 텍스트 변환) 기능을 덧붙일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지만, 자세한 것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올해 안으로 번역 언어 확장도 예고했다. 기존 한국어와 영어에서 베트남어 등을 추가 지원한다. 패브릭스의 활용성을 확대를 위해 플랫폼형 서비스(PaaS)도 고려 중이다.

제리 첸 엔비디아 제조 및 산업 부문 글로벌 비즈니스 개발 총괄(오른쪽)과 황성우 삼성SDS 대표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제리 첸 엔비디아 제조 및 산업 부문 글로벌 비즈니스 개발 총괄(오른쪽)과 황성우 삼성SDS 대표가 인사를 나누고 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다양한 글로벌 협력사가 등장했다.

마이클 델 델 테크놀로지스 회장과 마크 소우자 마이크로소프트(MS) 아시아 부사장 겸 CTO가 영상으로 인사를 전했다. 

소우자 부사장은 "다음달 중 MS 애저 클라우드 안에서 패브릭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미국 등에 순차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리 첸 엔비디아 제조 및 산업 부문 글로벌 비즈니스 개발 총괄과 조 윌슨 워크데이 글로벌 CTO는 직접 현장 연설에 나섰다. 

황성우 삼성SDS 대표가 질의응답 시간에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황성우 삼성SDS 대표가 질의응답 시간에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황성우 삼성SDS 대표는 "지난해 말부터 코파일럿과 에이전트를 통해 스스로 업무를 자동해왔다"며 7개 메가 프로세스와 4000개 이상 하위 프로세스에 생성 AI를 적용하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또 “500개에 달하는 유즈케이스에 대해 직접 시행착오를 겪으며 고객사에 지원하고 있다”라며 “보다 많은 레퍼런스를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장에는 2000여명에 달하는 관람객이 모였다. 

장세민 기자 semim99@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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