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교육청이 2025학년도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을 앞두고, 학생들의 과목 선택권을 확대하고 학교 자율성을 강화하는 새로운 교육과정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2022 개정 교육과정은 7년 만에 개정되는 국가 교육과정으로, 미래 사회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학생 중심의 선택권을 강화하고, 자기 주도적 학습을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전남교육청 (AI타임스 DB)
전남교육청 (AI타임스 DB)

전남교육청은 '즐겁고 깊이 있는 배움'을 목표로, 학생 한 명 한 명의 잠재력을 이끌어내는 교육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특히 이번 개정 교육과정은 ▲학교 자율성을 강화하여 유연한 교육과정을 지원하고, ▲디지털 기반의 학생 참여형·주도형 교육을 도입하며, ▲환경·생태 및 디지털 교육을 통해 미래 사회에 필요한 역량을 기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한, 학생의 자기 주도성과 창의력을 키우기 위한 맞춤형 교육도 대폭 강화될 예정이다.

학교 자율성 강화, 교사의 전문성과 협력 필수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변화 중 하나는 학교의 자율성이 크게 강화된 점이다. 학교마다 지역 특색을 반영한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학생 개개인의 요구에 맞춘 교육 활동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자율적인 교육시간 운영 ▲자유학기제 활동 재조정 ▲진로 연계 교육 프로그램 확대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 등을 준비해야 한다.

이를 위해 전남교육청은 학교 현장에 맞춤형 대면 및 수시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각 학교가 개정된 교육과정에 따라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편성하고 운영할지 고민하고, 이를 뒷받침하는 시스템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또한, 우수한 사례를 공유하고 확산함으로써 교육과정의 현장 안착을 지원하고 있다. 기존에 10명으로 운영되던 교육과정 현장지원단도 분야별 전문성을 강화하여 총 81명의 선도 교원이 협력에 나서고 있다.

디지털 시대에 맞춘 새로운 교육 환경

개정 교육과정에서 주목할 만한 변화는 인공지능(AI) 디지털 교과서의 도입이다. 디지털 기기와 기술이 교실로 들어오면서 학생들은 더욱 적극적으로 학습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전망이다. 

전남교육청은 지난 '2024 대한민국 글로컬 미래교육박람회'에서 '2030 교실'이라는 이름의 미래 수업 모델을 선보였고, 이 교실에서는 디지털, 생태전환, 지역 연계 등 다양한 주제로 총 59시간의 수업이 이루어졌다. 

전남교육청은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시공을 넘나드는 공동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교육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작은 학교들이 가진 강점을 살려 교육 격차를 줄이고 교육의 질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학생 과목 선택권 확대 및 진로 연계 교육 강화

학생 중심의 교육과정 운영을 위해 학생들의 과목 선택권도 대폭 확대된다. 중학교에서는 자유학기제 운영 시간을 조정해 진로 탐색 기회를 늘리고, 고등학교에서는 학점 기반의 선택 중심 교육과정을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와 적성에 맞춘 과목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과정에서 비판적 사고, 문제 해결 능력, 창의력을 기를 수 있는 다양한 융합 수업도 제공될 예정이다.

일반 선택과목과 진로 선택과목 외에도 새로운 '융합 선택과목'이 신설되어, 학생들은 더욱 다양한 학습 기회를 갖게 된다. 또한, 특목고에서만 개설되었던 '전문교과Ⅰ'을 일반고에서도 진로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통합하여 운영한다. 

특성화고의 교육과정 또한 미래 직업 세계에 필요한 역량을 키우기 위해 재구조화된다. 전문 공통과목을 확대하고, 전공 일반과 전공 실무 과목을 더욱 체계적으로 구성하여, 학생들이 미래 직업 세계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다.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 준비

2025학년도부터 전면 도입되는 고교학점제는 학생들이 원하는 과목을 자유롭게 선택하여 이수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이다. 

전남교육청은 고교학점제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2025년 3월에 개교할 예정인 '전남온라인학교' 운영 ▲다양한 선택과목 개설 및 공강 시간 확보 ▲학사 운영의 내실화 ▲진로 연계 학업 설계 및 교육과정 이수 지도 체계 구축 등을 중점 추진하고 있다.

특히, 고교학점제 도입으로 학교 간 교육 격차가 발생하지 않도록 균형 잡힌 교육과정을 마련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학생들이 각자의 학습 속도와 진로 계획에 맞춰 배울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시스템을 갖추고, 지역 간 교육 격차를 최소화하려는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

전남교육청의 이지현 중등교육과장은 "2022 개정 교육과정이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학교와 지역의 특성을 존중한 자율성과 교육공동체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이를 통해 학교가 학생들의 진로와 학습에 맞춘 미래형 기회의 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준석 기자 kailas21@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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