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엔비디아가 일론 머스크의 끊임없는 칩 수요를 맞추기 위한 압박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8일(현지시간) 엔비디아의 한 영업 담당자가 동료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머스크의 칩 수요가 회사의 공급망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언급한 사실을 보도했다. 다만, 이메일이 작성된 시점은 알려지지 않았다. 

엔비디아 대변인은 이에 대해 "우리는 모든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으며, 칩 공급량도 크게 확장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말에 따르면 여전히 첨단 GPU에 대한 기업들의 수요는 크다. 또 내년 9월까지 '블랙웰' 예약이 끝났다는 모건 스탠리의 보고도 등장했다.

특히 클라우드 기업과 프론티어 모델을 개발하는 AI 기업 사이에서는 치열한 GPU 확보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우선 지난 1월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2024년 말까지 메타가 34만 개 이상의 엔비디아 H100 GPU를 보유할 것"이라고 밝혀 화제가 됐다. 이어 저커버그 CEO는 젠슨 황 CEO와 자켓을 바꿔 입은 사진까지 공개하며 친분을 과시했다.

이어 4월에는 황 CEO가 샘 알트먼 오픈AI CEO에게 첫번째로 제작한 최신형 ‘DGX H200’ 슈퍼컴퓨터를 전달하는 사진도 올라왔다. 이는 그렉 브록먼 오픈AI 사장이 황 CEO와의 관계를 자랑하기 위해 소셜 미디어에 업로드한 것이다.

또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이 머스크 CEO와 황 CEO에게 GPU를 구걸했다는 이야기는 유명하다. 이후 오라클과 xAI는 대규모 GPU 확보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기반으로 xAI는 GPU 10만개를 투입한 '콜로서스'를 구축했다. 그 과정에 60억달러에 달하는 투자도 유치했다. 현재도 50억달러의 추가 펀딩을 진행 중이다.

특히 머스크 CEO는 내년에는 콜로서스에 블랙웰을 10만장 추가할 것이라고 예고한 상태다.

오픈AI도 오라클 및 크루소와 협력, 블랙웰 5만장을 투입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건설 중이다.

한편, 엔비디아는 최근 3분기 매출이 350억8000만달러(약 49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94% 증가했다고 밝혔다. 주가는 올해 들어 173% 상승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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