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사진=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코딩을 할 수 있는 생성 인공지능(AI)이 개발자들의 고용을 위태롭게 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아직 개발자 채용 시장에 영향을 주지 않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소프트웨어(SW) 개발자 채용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생성 AI 때문이 아니라 경기침체와 투자 위축 때문이라는 진단이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는 7일 발간한 'SW 개발자 채용시장의 변화와 생성형 AI의 영향' 레포트를 통해 현직 개발자 7명과의 심층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그들은 "생성 AI의 등장이 직접적으로 개발자 채용시장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기는 어렵다"라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단순 반복 위주의 초급 개발자 역할은 생성 AI로 대체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실제 개발 현장에서 생성AI가 업무 생산성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의견도 있었다. 생성 AI를 이용할 경우 ▲코드 품질이 저하되거나 ▲기대만큼 개발 시간이 줄어들지 않거나 ▲버그 발생 빈도가 높아지는 등의 문제를 지적했다.

또 " 사용자가 입력한 민감한 코드, 비밀 키, API 토큰 등이 AI 모델에 저장되고 학습될 가능성" 때문에 보안 문제로 생성 AI를 활용할 수 없다는 말도 나왔다. 

반면, 생성 AI는 초급 SW 개발자들의 업무역량 향상에 기여한다는 의견이 등장했다. 

'챗GPT'와 같은 생성 AI와 문답으로 부족한 개발 지식과 경험을 보완하고, 더 넓은 범위의 업무를 담당할 수 있게 도와준다는 설명이다. 중급 이상의 고급 개발자 역시 생성 AI를 통해 아키텍처나 핵심적인 문제 해결에 집중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런 변화로 인해 채용 시장에서 초급 SW개발자들에게 요구되는 역량 수준은 점점 높아질 것이며, 기존의 코딩 테스트와 같은 평가 방식보다 실무 이해를 더 중점적으로 보게 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연구소는 2020년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 전 영역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며 디지털 전환 핵심 기반인 SW 개발자 채용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고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이후 2022년 챗GPT와 '깃허브 코파일럿' 등 생성 AI 코딩 도구의 활용성이 높게 평가되며 개발자들의 업무를 대체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연구소는 "향후 SW 개발자 역량평가 시 통합적 시스템 설계 역량과 소프트 스킬, AI 도구 활용 역량, AI 윤리 및 위험관리 역량 등이 강조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라며 "채용 시장 변화에 따라 정부가 SW 개발자 교육 정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라고 제언했다. 

박수빈 기자 sbin08@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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