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웹툰 제작 전문 라이언로켓(대표 정승환)은 웹툰 작가를 대상으로 이미지 생성 AI 솔루션 '젠버스(Genvas)'의 알파 버전을 27일 선공개하고, 하반기 B2C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밝혔다.
젠버스는 단 5~10장의 학습 이미지를 통해 캐릭터를 학습하면 의상, 포즈, 연출 등 그림의 디테일을 조정해 선화를 생성해준다. 라이언로켓 측은 "그동안 웹툰 스튜디오와 협업을 통해 데이터와 레퍼런스를 쌓았고 적은 이미지로도 학습할 수 있는 자체 엔진을 개발했다"라고 말했다.
기존 웹툰 제작과정은 캐릭터 기획부터 콘티, 선화, 채색, 배경, 편집 등 각 단계의 담당 작가들과 함께 의견 조율을 해나가는 과정을 거쳐야 했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소통 오류나 작가의 건강 문제로 휴재, 연재 지연, 작화붕괴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라이언로켓 측은 웹툰 스튜디오, 작가들과 지속적인 인터뷰를 통해 구체적인 페인포인트(Pain Point)를 찾았고 젠버스 솔루션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내부 테스트를 통해 젠버스의 캐릭터 고정·동작 제어 기술을 기반으로 기존 대비 제작 효율을 300% 향상시키고 비용을 50% 절감했다고 평가했다. 이를 통해 웹툰 제작사가 안정적으로 작품을 연재하고 품질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모션캡쳐를 통해 다양한 인체 동작 데이터를 수집해 자연스러운 포즈를 생성할 수 있다고 다.
관계자는 "다양한 자세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 3D 이미지 뿐만 아니라 실제 사람에게 바디수트를 입히고 모션 캡쳐를 진행했다"라고 설명했다. 또 세부적으로 손, 팔, 다리 등 신체 부분의 각도를 조절하거나 시점 각도를 변경할 수 있어 웹툰 연출에 캐릭터의 다양한 포즈를 생성하고 선택할 수 있다.
생성된 그림의 퀄리티가 자연스럽다는 점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다. 국내 주요 웹툰 플랫폼에서 젠버스를 이용해 제작한 작품들이 상위 10위권에 진입하며 AI 기술이 기존의 창작 과정을 보완하고 확장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라이언로켓은 웹툰 IP를 바탕으로 한 콘티 작업, 캐릭터 디자인부터 편집/식자까지 웹툰 제작의 모든 과정에 젠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올인원 서비스로 제공했다. 이로써 단순히 작업 시간을 단축시키는 도구가 아니라, 웹툰 제작 과정 전반에서 작가와 제작사를 지원하는 창작 파트너로 자리 잡았다고 강조했다.
젠버스 알파는 젠버스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버전 서비스다. 프로 웹툰 창작자를 위한 맞춤형 창작 지원 도구로, 작가의 화풍을 학습하고, 100만개 이상의 포즈 라이브러리를 제공하며, 사용자가 선택한 포즈와 캐릭터를 즉각적으로 결합해 선화를 생성한다.
기존 AI 도구들이 단순 작업 보조에 그쳤다면, 젠버스 알파는 작가의 스타일을 유지하면서도 작업 속도를 단축하고 창작의 질을 유지할 수 있는 개인화된 지원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고 전했다.
올해 라이언로켓은 웹툰 시장을 교두보로 삼아 일본에서 애니메이션 시장으로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일본 최대 IT 박람회 '재팬IT위크'에 참가를 계기로 일본 주요 콘텐츠 제작사들과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AWS 리인벤트' 행사에서는 글로벌 생성 AI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에 선정된 바 있다. 미국에서는 웹툰뿐 아니라 일러스트, 게임 등 디지털 콘텐츠 제작 전반에 AI 기술을 접목하며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정승환 대표는 “젠버스를 통해 K-웹툰이 글로벌 시장에서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AI 기술로 디지털 콘텐츠 제작 방식을 혁신하며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빈 기자 sbin08@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