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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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몸값이 비싼 비상장 기업 중 하나인 데이터브릭스가 최근 진행된 투자 라운드를 통해 620억달러(약 89조원)의 기업 가치로 153억달러(약 22조원)를 조달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1개월 전 알려진 바와 비슷한데, 이번에는 메타가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한 것이 밝혀졌다.

데이터브릭스는 22일(현지시간) 시리즈 J 라운드를 통해 153억달러의 자금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의 벤처캐피털(VC) 투자 중 하나로, 이번 투자에는 100억달러(약 14조3000억원)의 지분 투자와 함께 신용 한도 52억5000만달러(약 7000억원)의 부채 자금이 포함됐다.

이번 발표는 신용 한도 확보 부분을 제외하면 지난 12월17일 CNBC 등을 통해 보도된 바와 같다. 하지만 이번 투자에는 메타가 새로운 전략적 투자자로 합류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데이터브릭스는 메타의 '라마' 개발과 서비스를 통해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알리 고드시 데이터브릭스 CEO는 "수천개의 기업이 데이터브릭스를 통해 라마를 사용하고 있으며, 우리는 기업에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법에 대해 메타와 긴밀히 협력해 왔다"라고 말했다. 또 "이번 투자를 통해 양사가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기업 가치 평가는 1년 전보다 40% 이상 상승한 수치다. 1570억달러로 평가된 오픈AI와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지만, 여전히 세계적인 비상장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새로운 인공지능(AI) 제품 개발, 기업 인수, 국제 시장 확장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데이터브릭스는 2025 회계연도에 연매출 30억달러(약 4조3000억원)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8월부터 10월까지 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0% 이상 증가한 데 따른 결과이다.

많은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성장 둔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데이터브릭스는 AI 붐에 따른 데이터 수요 급증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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