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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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인공지능(AI) 경쟁에서 뒤처진다는 우려를 가진 유럽의 기술 스타트업들이 딥시크 모델로 돌파구를 모색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로이터는 3일(현지시간) 유럽의 기술 기업들에 미국을 따라잡기 위해 딥시크 모델을 도입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독일 스타트업 노보 AI의 헤만트 만다파티 CEO는 최근 오픈AI의 챗GPT에서 딥시크로 전환했다. 그는 이 과정이 매우 간단했다며 "오픈AI를 사용해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었다면, 딥시크로 쉽게 전환할 수 있다. 우리는 몇분 만에 전환을 마쳤다"라고 말했다.

특히 "딥시크의 가격은 기존보다 5배 저렴하다"라며 "우리는 비용을 절감했지만, 사용자들은 성능 차이를 거의 느끼지 못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런 가격 경쟁력 덕분에 많은 유럽 기업이 AI 도입을 가속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유럽 스타트업은 미국의 AI 기술을 빠르게 채택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지만, 딥시크가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말이다. 영국 AI 기업 넷마인드닷AI의 시나 레잘 이사는 "딥시크는 AI 기술을 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고, 빅테크 기업들과 경쟁을 가능하게 만들어줄 것"이라고 평했다.

그러나 딥시크가 오픈AI의 데이터를 무단으로 사용했거나, 중국에 불리한 답변을 검열하고 있을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유럽 여러 국가에서 이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며, 이날에도 벨기에 데이터 보호 기관이 딥시크 조사를 시사했다.

그럼에도 벤처 투자사 노스존의 산조트 말히 파트너는 "딥시크의 사업 미래를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AI 업계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히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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